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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안구의 테크수다 Mar 11. 2024

[테크수다 - 클라우드/AI] 클라우드 2.0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과 생성형 AI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시너지리서치그룹이 올 초에 발표한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다. 


https://www.srgresearch.com/.../cloud-market-gets-its...



이 장표를 보면 왜 Amazon Web Services 가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점유율이 하락해 왔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오픈AI로 무장한 Microsoft Azure 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점유율을 확대하는 걸 볼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도 이 흐름에 어떻게 몸을 맡길지가 관건이다.


생성형 AI의 수많은 서비스가 개인들과 기업들을 찾아오겠지만 난 B2B 기업 위주로 취재를 해서 그런지 이런 장표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오피스 제품군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다. 구글이 대체하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더 세를 확산하고 있다. 


(한국 공직 사회는 이제 일본처럼 해외 표준과 멀어져 버렸다. 한컴 챙기다가 완전히 사회 변화에 둔감해 졌다. 어떤 툴과 서비스를 쓰는지 여부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지방 공직사회로 가면 더더욱 심하다. 한국 공공 기관이 공개하는 문서를 포맷만 봐도 그렇다. 웹문서로 차라리 공개하던가. 기를 쓰고 공개 안하려고 별 짓을 다 할 시간에 금방 하면 될 일이다. 일본 욕할 게 못된다.)


다양한 서비스들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오피스를 대체하는 게 등장할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는다. 구글이 무료로 푼 후 기업 시장용 제품을 내놓고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은 '엑셀' 만큼은 결코 양보하지 않아 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셀을 활용하는 금융 특화 코파일럿 등 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도 하나 둘 툭툭 던지고 있다. 벌써 버티컬 특화 모델로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도 금융, 제조, 헬스케어(바이오), 교육, 공공 등 산업 특화 파트로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중 엑셀 파트의 분석 차별화를 각 산업에 모두 집어 넣고 있다. 코파일럿 안쓰고 배기나. 


파이썬 만든 양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다. 엑셀과 파이썬 이 짱이다. 문과인 두 녀석은 말도 안듣는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서운 건 오픈AI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동시에 전사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 들에 이를 핵심 엔진으로 다 적용해 버렸다는 거다.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넣고 고객들에게 출시하기 까지 내부 준비 작업만 3-4년은 족히 걸린다. 이걸 오픈AI에 투자하고 슈퍼컴퓨팅 인프라 만들면서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큰 방향을 잡고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무서운 거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친고 뚜벅뚜벅 성큼성큼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아마존과 구글은 지금 EU는 물론 미쿡 규제 기관에게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과 애저 클라우드 상품의 번들링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또 자기네 인프라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동일한 조건으로 고객들에게 호스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유료화한 건 개발자들을 겨냥한 '깃허브 코파일럿'이었다. 이 영역도 이제 후발주자들이 다 뛰어들었다. 구글 알파코드 AlphaCode, Amazon의 코드위스퍼 , 메타의 코드라마 등이다.  물론 오픈AI ChatGPT도 있고, 최근 클로드3를 내놓은 앤쓰로픽도 이 시장에 뛰어들거다. 


삼성SDS (Samsung SDS)S와 LG CNS 는 물론 더존비즈온도 이미 내부에 코드 생성기를 만들어서 자사 제품 개발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 영역은 독점할 수 없고 경쟁이 치열한 요소다. 


반면 오피스 이외에 독점 가능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오픈AI다. 오픈AI의 모든 서비스, 이 서비스를 엔터프라이즈에서 쓸 수 있도록 준비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위에서 돈다. 다른 곳에서 호스팅 되지 않는다.


머지 않은 장래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오피스 제품군에 대한 분할 문제에 봉착할 확률이 높다. 그 제국의 부활를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LLM 파트에서도 프랑스 미스테랄에 투자도 하고 미스테랄 라지 모델 호스팅을 가장 먼저 애저 인프라 위에 얹었다. 메타 라마2 호스팅도 가장 먼저 발표하고 데이터블릭스의 모자익ML도 얹고, 코히어도 오라클 협력해서 쓸 수 있게 하고 등등등..


아마존은 지난 1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AWSreinvent 2023 에서 내가 느낀 건 '공포'였다. 그나마 뒤늦게 앤쓰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열을 정비했고 당시 2.1 그리고 이번에 클로드 3 패밀리를 선보이면서 간신히 출발선에 섰다. 예전엔 클라우드의 수많은 신서비스가 여기서 선보여지만 생성형 AI 파트에서는 추격자다.


구글클라우드는 제미나이 울트라를 아직 내놓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인물 생성 이슈가 터지면서 주가가 폭락할 정도로 어수선하다. 기술들은 계속 쏟아내고 있지만 브랜드도 중구난방이다.


그래서 다음달인 4월 9-11일에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https://cloud.withgoogle.com/next 행사에 많은 시선이 간다.  클라우스 사업도 흑자를 내고 있는데 AI = 구글이라는 20여 년의 등식이 오픈AI 등장으로 기스가 제대로 났다. 


지난해 구글의 행사 전에 계속해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던 마이크로소프트는 CES 2024에서 월마트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과 협력한 성과들을 선보이면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기업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의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https://build.microsoft.com/en-US/home 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는 5월 21-23일. 


(추가 : 페친이 Microsoft Korea 가 오는 4월 30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AI 투어 인 서울 행사한다고 알려줬다. 모두 함께 손잡고 가즈아!!! 


https://msevents.microsoft.com/event?id=545609990 )


오픈AI의 '소라'의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 회사가 투척하는 거 보면 'GPT-5'의 흔적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는 거 같다.


누가 나에게 물었다. 똑같은 '트랜스포머' 모델이라서 무한정 독주하는 건 불가능한 거 아니냐. 아마존과 구글이 쉽사리 물러서지도 않지 않느냐고.


맞다고 했다. 하지만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둘다 ARM 기반으로 칩 만드는 데 두 회사가 게임이 되냐고? 삼성전자 스미마셍. 


그리고 마이크로소프는 모바일을 놓치긴 했지만 여전히 노트북과 PC에서 큰소리 떵떵치고 있다. 올해 윈도우 12라는 AI 무장된 운영체제도 나온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내 관심사는 오직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에 있다. AI로 무장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AWS을 어느 정도까지 추격해 떨쳐낼 수 있을지 말이다. 그 대열에 Oracle 도 연합군으로 함께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를 애저 고객들이 빙 검색할 때 사용한다. 또 오라클 OCI 데이터 서비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으로 애저 안으로 들어갔다. 


올드 보이들의 부활, 


구글의 20년 웹과 검색 독과점, 아마존의 18년 클라우드 시장 주도 . 구글과 아마존에 익숙하고 친숙한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주도의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걸 확인한 지난 2023년이기도 했다. 구글의 대응에 열광하고 아마존의 행보에 박수를 치는 걸 보면서 알았다. 


하지만 시너리리서치 그룹이 발표한 자료는 시장에서 누가 주목받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저 상승세를 꺾을지가 올해 주요 관전포인트다.


아마존과 구글이 규제 기관에 달려가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성토하는 이유기도 하다. 


빙산의 일각. 그래서 안보이는게 저 빙산의 커다란 덩어리 클라우드인가. 그나마 해외 기업들은 실적 발표로 우리는 그 빙산 전체를 어렴풋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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