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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Mar 22. 2023

PM, Project? Product? Manager!

소소하지만 쌓이면 미래가 완벽해지는 비즈니스 & 서비스 기초 #9

얼마 전까지도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조직이나 직무명에 붙은 표현으로 보편적이었고 여전히 익숙하지만, 최근 가장 자주 언급되는 용어 하나를 고르라면 'Product(프로덕트)'입니다. 업무 포지션이 PO(Product Owner)나 PM(Product Manager)으로 바뀐 경우도 많고, 최근 교육이나 서적 등에도 자주 등장해 변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바뀐 표현의 의미가 명확히 와닿지 않은 채로 업무를 변경 진행하는 상황도 있고, 갑작스러운 도입에 힘겨운 사례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활동과 업무 방향 설정이 헷갈리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특정 영역이나 용어와의 혼란도 생기는데 Project Management도 그중 하나입니다.


모든 용어는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편이므로 적절히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Project Management와 Product Management, Project Manager와 Product Manager 모두 줄임말이 PM입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긴 전체 워딩 그대로 사용되기보다 편의상 줄여 부르거나 표기하는 경우가 흔해 용어들이 더 자주 겹치고 혼선을 만듭니다. 단순히 표현을 구분하려면 Product Manager를 PO로 대체하거나 Project Manager는 PJM으로 구분할 수 있어도 그에 앞서 각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하나 나누어 살펴보면 Management와 Manager의 차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것이므로 보통 맥락상 구분이 가능합니다. 결국 그 앞에 위치한 Project와 Product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언급한 용어 가운데 Project Management는 조직이나 직무명으로 업무상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Product Management는 과거 국내 환경에서 크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면 접해 본 용어로 낯설지 않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의미를 이해하고 있어야 PM이라는 표현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구분하여 이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Product 중심의 관심 속에 Project Management를 다시 한번 이해해 보고 Product와 어떻게 구분하여 생각하면 좋을지 살펴봅니다.


Project, 시작과 종료가 정해진 기간 동안
기대하는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활동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미국 비영리 전문 단체인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에서는 PMBOK Guide Fourth edition을 통해 Project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고유한 프로젝트 서비스 또는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시적인 노력


PMI는 Project가 다음 3가지 속성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Temporary(일시적) : 시작과 끝이 있어 해당 기간 내 완료해야 함

Unique(고유함) : 프로젝트는 동일하지 않고 고유함

Deliverables(산출물) : 모든 프로젝트는 결과물이 있음


Project는 정해진 일정 기간 동안 승인된 작업을 수행하여 산출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운영/관리하는 활동이 Project Management입니다.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Project Management는 다음의 9가지 관리 영역을 가집니다.

통합관리, 범위관리, 일정관리, 비용관리, 품질관리, 인적자원관리, 위험관리, 의사소통관리, 조달관리


영국 자동차 산업이 개발한 관리 방식에서는 품질, 비용, 납기를 핵심 요소로 다룹니다. 정의된 품질을 보증한다는 측면의 품질(Quality), 정의된 원가로 생산한다는 측면의 비용(Cost), 정의된 수량과 기간을 보증한다는 측면의 납기(Delivery)이며 앞 글자를 합쳐 QCD 관리로 부르기도 합니다. QCD는 생산 활동이 있는 기업에서 자주 강조해 온 내용입니다.


시작과 끝이 정해진 기간


Project Management에 반영된 '정해진 일정 기간'은 시작과 끝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일이 완성되지 않았어도 원칙적으로는 해당 기간이 종료되면 마무리해야 합니다.

반면 Product Management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 창출'하는데 집중하므로 대부분의 경우 제품이 언제 종료될지 처음부터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마치는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는지 측면에서 두 용어 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현장 관점에서 Product를 만들고 고도화하는 과정이 하나의 과정으로 종료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주로 일련의 작업이 연속적으로 수행되면서 이루어집니다. 이를 기준으로 Product Management가 긴 호흡으로 연속해 전체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안, 그 안에서 정해진 기간 연속되는 부분을 만드는 작업 수행을 Project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의 측면에서 살펴볼 또 다른 활동은 품질 관리입니다. Project Management의 품질 관리는 산출물이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기준을 설정하고 그 적합성 여부를 관리하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기준 이상의 품질을 달성했는데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만들기 위해 소요 시간을 늘려 전체 기간과 납기 이슈가 발생한다면 품질 관리 정의 상으로 권장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시간 동안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시적 참여 인력과 자원


참여 인력과 자원이 일시적이고 한정적이라는 점도 Project Management의 주요 특징입니다.

참여 인력이 일시적이라는 의미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인력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참여한 후 종료와 함께 해체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Project Manager는 프로젝트 수행 인력이 프로젝트 기간 중도에 그만두지 않도록 살피고 관리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Product가 Project의 연속이라고 본다면 Product Manager 역시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의미 또한 프로젝트를 충실히 수행하여 성공적인 산출물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자원을 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끔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니까 제한 없이 자원을 사용하면 되는 것처럼 관리하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의식적으로 프로젝트의 제한성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실무에서는 Project Management에서 말하는 정의와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프로젝트가 다음 과제로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인력 및 자원을 배치해 활용하는 경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Project가 연속되어 Product를 이루는 측면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Project 관점에서 하나의 활동으로 종결하는 부분을 우선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 강조하는 Product Management 측면에서는 연속되는 Project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Product Manager의 관리 요소로 다루고 대응하는 부분 역시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Product Manager가 다수의 Project에 관여하게 되는 현실의 활동을 생각해 본다면 보다 쉽게 이해 가능할 것입니다.



Project나 Product에서 다루게 되는 Process 측면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글 하단에 소개한 두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PMI에서는 1984년부터 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PMP) 자격 제도를 운영해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인증하고 있습니다. SI 위주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건축이나 제조 등 Project 활동이 보편적인 국내 현장에서도 익숙한 자격입니다. 저 역시 PMI의 자격 취득 후 10년 이상 된 PMP입니다. PMP의 독특한 점은 최초 취득 후 활동과 학습을 통한 인증 및 보고 활동을 지속해야 자격 갱신이 됩니다.

pmi.org에서 소개하는 PMP


여기서 PMP가 PM 역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거나 이런 자격 유무가 중요하다는 언급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동안 자주 느끼는 부분이 있어 그 내용을 언급하고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Project에 대한 관점이나 접근 방향에도 계속 변화가 있으며 꾸준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roduct가 화두가 된다고 해서 Project의 개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비슷한 용어가 혼재되며 실무 활동의 혼선을 풀어야 할 때도 생깁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최근 흐름을 충분히 살펴보려는 개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최근 Product Management가 자주 언급되는 상황에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브런치 속 글과 이미지의 권리는 저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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