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셰프 미셸 루 주니어(Michel Roux Jr.)
음식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준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지금은 사진기자를 하고 있지만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내꿈은 요리사
페미니스트이신 우리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x알 떨어진다'는 말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김치담그기, 잡채, 된장찌개, 해물찜 등을 배웠는데 무엇보다 엄마와 함께 이야기 하며 음식하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또 중고등학교 서클에서 여행가면 라면 하나를 끓이더라도 콩나물이나 해물을 넣어서 만들었는데 선후배동기들이 좋아해서 요리를 직업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문예부에 들어가면서 글쓰고 사진찍고 여행가는게 더 좋아서 대학교때 학보사를 들어갔고 사진기자가 된것이다.
그래도 요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독일에 한 행사에 간적이 있는데 흰 수염이 매력적인 한 셰프가 쿠킹쇼를 내 앞에서 하고 있었다. 누군지 모르고 새우 껍질을 까던 아저씨의 손이 참 못생겨서 한컷 찍었는데 알고보니 이분의 이름이 미셸 루 주니어(Michel Roux Jr.)였다.
찾아보니 그의 레스토랑 Le Gavroche는 모든 면에서 전설이라고 한다.영국 최초의 프랑스 레스토랑이자 영국 최초로 미셸린 스타 3개를 받은 레스토랑. 전설이 된 그 레스토랑을 지금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알버트 루의 아들 미셸 루 주니어다. 영국의 전설적인 셰프를 아버지로 두고 어린 시절부터 전 유럽의 미셸린 레스토랑을 순례하며 입맛을 길들여온 그는 말그대로 요리사로 태어나 요리사로 길러진 사람이다. 열아홉부터 11년 동안 유명한 셰프 아래서 요리사 수업을 받은 그는 나이 서른 세살에 Le Gavroche의 총주방장이 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젤 유명한 셰프가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 노력했으면 손가락이 약간 휘어지고 못생겨졌을까?
음식 맛은 그야말로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