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만 매년 최소 12만 1,000명이 사무실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한다.
- 초 생산성, 마이클 하얏트, 로크미디어 -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은 적이 있다. 한국 남자들은 군대 갔다 와서 취업을 하고 은퇴할 때까지 장기 휴가는 단 한 번도 가지 못하고 일만 한다. 그러다가 60이 넘어 은퇴를 하면 경제적으로 위축되어 만족도가 높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30년 넘게 쉼 없이 일하고 나서 받는 대우치고는 너무 초라하기만 하다. 직장 생활을 30년 넘게 한다는 것은 거의 젊은 날의 인생을 모두 바치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보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위기가 있다. 바로 슬럼프와 번 아웃이다. 슬럼프와 번 아웃은 비슷한 듯 매우 다른 개념이다. 슬럼프는 뭔가를 잘 해 보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안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운동선수들의 예를 들 수 있다. 야구나 축구를 보면 잘 하던 사람들이 전혀 안타와 골을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러한 것이 슬럼프이다. 즉 잘 해 보고 싶지만 뜻 데로 안 되는 것이 슬럼프이다. 이는 그나마 의지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반면 번 아웃은 슬럼프와 다르다. 영어를 직역하게 되면 다 타고 없어진 상태이다. 즉 의지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지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나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극심한 불안으로 인하여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 아무리 몸을 혹사 시키고 피곤한 상태로 만들어도 자려고 누우면 회사일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머리가 일을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천정을 바라보면서 밤을 지새우게 된다. 이런 상태가 며칠 이어지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두드러기 발열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평소에 없었던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나고 상황이 점점 심각해 갔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잠을 들 수 있었다. 이는 나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번 아웃을 스스로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 아침 글쓰기도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침에 글을 쓰게 되면 자기 효능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기 효능감이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이다.
스트레스와 번 아웃에 도움이 되는 해결 방법 몇 가지를 추천한다.
내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운동이었다. 아침에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아침 5:30분 이전에는 일어나야 했다. 처음에는 불면증에 시달려 아침 정도에 잠이 드는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 이였다. 아무리 독한 각오를 해도 좀처럼 일어 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보상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대가를 나에게 뭐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테니스 레슨을 시작하기로 했다. 직장인의 얇은 지갑을 생각했을 때 운동 레슨은 나에게 큰 선물이자 결정이었다. 효과는 대 만족이었다. 테니스 레슨은 보통 20분간 진행을 한다. 하지만 나는 빠른 실력 향상을 위해 레슨 전 20분 개인 훈련 20분 레슨 그리고 나서 다시 20분 다른 회원분들과 난타(테니스 볼을 편하게 주고받는 연습)를 치고 하루 운동을 마쳤다. 이렇게 하게 여름에는 온몸이 땀범벅이 된다. 샤워를 하고 나서도 땀구멍이 열려 있어 계속 땀이 날 정도이다. 나는 이럴 때 냉장고에 넣어 놓은 탄산수를 마시며 출근을 한다. 이때의 기분은 자기 효능감이 극에 달해 정말 무슨 일이던 해 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번 이렇게 습관이 자리를 잡게 되자 전날 과음으로 인해 레슨을 빠지거나 운동을 못 하게 되면 반대급부로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고 일이 잘 안된다. 그래서 레슨을 시작한 이후에는 아무리 전날 술을 많이 먹더라도 운동을 빠지는 일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도 이러한 테니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고 한다.
초 생산성의 저자 마이클 하얏트도 그의 저서에서 운동 효과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스트레스 감소는 일과 가정 두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모두 즐겁고 생산적으로 만든다.”
“핀란드 연구원들이 쌍둥이로 태어난 5,000명을 30년 동안 추적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이 14~17% 소득이 높았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가 스트레스와 번 아웃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아침 운동을 적극 추천한다. 아침 운동이 꼭 테니스일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러닝을 하고 누군가는 수영을 하기도 한다. 단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야 오래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운동마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나도 체중 관리를 위해 아침에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40분씩 뛴 적이 있다. 한 3년 정도 러닝머신에 올라가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왜 이런 고통을 스스로 받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러닝머신에서 내려왔고 바로 테니스 레슨을 등록하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취미를 갖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아이들 학원비는 아까워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쓰는 돈에 대해서는 조금 인색한 것 같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절대 주변 사람 특히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행복과 불행은 전염병 같아 주변 사람들에게 퍼지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 대신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는 것이 가족에게 더 큰 선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취미 생활을 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림, 요리, 플라모델 도색 작업등을 좋아한다. 이러한 강좌를 들으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을 하기 때문에 잡생각이 없어져서 마음이 평온한 상태가 되는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끈 영국의 윈스턴 처칠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965년 죽기 전까지 550여 점의 작품을 남겼고 지금도 그의 그림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에 말에서 그가 그림 그리는 것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다.
“천국에 도착하면 처음 100만 년은 그림을 그리는데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