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체를 단순히 ‘몸(body)’ 측면 뿐 아니라 ‘마음(mind) ‘영혼(soul)’의 개념까지 포함하는 차원으로 승격시킨 소마틱스(Somatics)를 소개해 보려 한다.
소마(생명의 몸, soma)라는 말은 물질에 한정된 이분법적 신체 개념이 아닌 정신과 신체의 통합개념이다. 소마틱스는 경직과 무감각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몸과 마음의 ‘총체적’ 존재로 바라본 ‘몸학’으로, 결국 내가 나를 이해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는 내 몸이 나에게 주는 고유 감각에 대한 자각 능력을 향상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소마틱스 분야에서 내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서 알렉산더테크닉(Alexander Technique)과 펠든크라이스(Feldenkrais)를 소개한다.
• 알렉산더테크닉
F.M 알렉산더(1869~1955)가 창시한 알렉산더테크닉은 잘못된 습관적인 움직임 패턴에서 벗어나 내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메소드다. 가장 핵심적인 발견은 머리와 목,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과 관계된 사용에 중추조절(primary control)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랜 습관을 자제하고 새로운 반응으로 대체하기 위해서 중추조절의 의식적 적용이 필수라는 발견이다.
창시자인 알렉산더는 모든 사람이 몸을 비효율적으로 쓰게 되는 핵심 요인인 ‘감각인식(느낌, sensory appreciation)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의식적인 ‘디렉션(Direction)’을 통해 본능적인 습관과 노예 상태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이는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유기체적’ 관점에서의 사용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접근법으로서, 심신 통합체로서의 ‘자기사용법(the Use of the Self)’을 제시한다.
알렉산더테크닉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책 「알렉산터데크닉, 내 몸의 사용법」을 추천한다.
• 펠든크라이스
모셰 펠덴크라이스(1904~1984)가 창시한 펠든크라이스는 신체 움직임을 통해 감각적인 자각을 높여 신체적, 정신적 자유를 찾는 방법을 제안한 메소드다. 단순히 움직임을 교정하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이고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을 추구한다. 특히 신체 움직임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긴장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신체적 자유 및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한다
특히 다양한 의도를 가진 반복적인 움직임의 시도를 통해 스스로 자각하고 깨달으며 무의식적인 습관을 바꾼다는 점에서 스스로 깨닫는 자각 능력을 강조한다. 내가 경험한 펠든크라이스 교육과정은 아무런 데모(시연)도 없이 디렉터가 말로 주는 움직임에 대한 디렉션, 그리고 파트너와 서로의 몸을 관찰하거나 자각해 보는 것으로 진행됐었다.
펠든크라이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책 「펠덴크라이스의 ATM」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