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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Sep 10. 2018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불가사리와 올챙이 

토익 없이 무역 회사 입사할 수 있을까요? 

라는 물음에  

대기업은 안되고 작은 회사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누가 작은 회사에 취업하려고 할까?
 

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를 멈추었다. 


그러다가 어떤 글을 발견했다. 

한 젊은이가 해변을 걷다가 물 밖으로 밀려 나온 불가사리를 줍는 노인을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노인은 불가사리들을 일일이 바다로 되돌리고 있었다. 젊은이는 노인에게 다가가 “왜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지고 계세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안 그러면 불가사리들이 죽어”라고 대답했다. 젊은이는 “하지만 이 세상에는 수천 개의 해안에 수많은 불가사리가 있어요. 그것들을 할아버지가 다 살릴 순 없어요. 그래 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요!”라고 말했다. 노인은 허리를 숙여 한 마리의 불가사리를 집어 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이 한 마리는 살릴 수 있잖아.”


사진 출처: 단디 뉴스 


우리 여섯 식구는 삼각산 자락에 자그마한 셋집을 얻어 산다. 북한산 둘레길이 바로 앞이고 가오천이라는 작은 시내가 있어서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고 물장난도 친다. 그런 우리 동네에 자리한 요양병원에 연못이 있는데 봄이면 올챙이로 시끌시끌하다.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올챙이들이 물 없는 곳으로 떠내려가면서 나는 아이들과 구출 작전을 펼쳤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위 이야기에 나온 젊은이와 똑같은 말을 한다.


“떠밀려온 올챙이가 저렇게 많은데 어쩌려고요. 다음에 비가 오면 또 이럴 텐데요.”

“이 올챙이는 다르죠. 저를 만났으니까 한 마리는 살릴 수 있잖아요”



이 글을 읽는 순간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아서 반성했다. 단 한 명의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한 명이라도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만족하겠다던 나의 초심을 되찾기 위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는 한 마리의 불가사리와 올챙이를 위해서 모니터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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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없이 무역회사 입사 하기 

1. 이 글을 쓰는 이유 (현재 글)

2. 토익 없이 무역 회사 입사할 수 있을까요?  (다음 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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