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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른 Oct 07. 2017

지방에서의 문화 생활과
미감의 발전에 대하여


맛동산‏ @aktehdtks:
"다양한 삶을 즐길게 없는데 뭘 어떻게 매체에 소개를 해"
(지방에 사는 청소년·청년의 다양한 삶이 보다 많은 매체에서 보여질 필요가 있다는 트윗에 대하여)
2017년 10월 5일 오후 10:12


제레 @ZEELEkim:
"지방 청소년의 삶이란,,, 학교 생활 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세카이의 전부인 삶이고,,, 그것에 함께하지 못하고 겉돌 경우 다른게 아니고 틀린게 되어버리는~~,,"
- 2017년 10월 5일 오후 10:41


이 두 트윗을 보고 적기 시작한 글이다. 


중소도시에 해당하는 지방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와 문화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 도서관(더하자면 서점), 그리고 택배를 통한 것 외에는 사실상 없다. 생각이 나서 지난 8월 28일에 쓰던 글을 잇자면, 대형 자본이 아니었더라면 지역 생활에서 미감을 비롯한 감각의 발전은 훨씬 더 더뎠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김천시 농협 하나로마트는 하나로마트 중 전국 매출이 1위일 정도로 큰 규모지만, 작년이었는지 재작년이었는지에 갔을 때에도 2000년대 초 이후 맥이 끊긴 듯한 식당 사은품 품질의 덕담이 적힌 병따개가 판매되고 있었다. 현대카드와 이마트의 오이스터 주방용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고무장갑은 핑크색 일색이었다. 대형마트의 PB 상품과 대기업 제품이 있기 전까지 청소용품이나 주방용품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제품뿐이었다. 


따라서 지방에서 살아가는, 적어도 문화에 있어서의 지향점과 꿈을 가진 청소년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내가 지방에서 살며 외부와 통할 수 있는 통로로부터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이도 저도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지는 않았을지 생각하며, 지방에서 살아가며 지향점을 보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파주� @the_greatest_XX:
"지방힙스터예술맨으로 태어나면 예술과 문화를 배척하는 어른들의 시선과 질타 + 말이 안통하는 낫힙스터맨 또래친구들 속에서 혼자 괴리감 속에서 성장해야 함. 성장한다고 해도 그 지역을 벗어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게 대다수며, 영원히 지방에 묶여 고통받음.."
- 2017년 5월 30일 오전 11:00


이 글은 다음 위치에 앞서 올라간 글입니다.: 지방에서의 문화 생활과 미감의 발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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