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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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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롤 Feb 17. 2024

그 사람의 다름은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

괜찮아요!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한창 전시 앞두고 마음이 바쁠 때였다. 목록의 일들이 많은데,

각각의 일들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래 계획한 시간에 맞춰 끝내지 못하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전시 포스터를 거의 확정하였는데 갑작스럽게 외부의 요청으로 변경해야하는 일이 생겼다.

마음이 매우 바쁜 상황 이었던지라 스트레스지수가 치솟았다.

'빨리 확정이 되어야 홍보에 들어갈텐데.' 홍보 일정도 그렇지만,

벌써 디자인 수정으로 수번 왔다갔다한 파트너 대표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대표님께 미안해하며 전하자,

오히려 나를 안심시키시는 톤으로 "괜찮아요!" 라고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닌가.  

 '괜찮다'라는 말과 톤이 고마웠고, 무엇보다 변수가 생기는 이 상황에 대응하는 태도가 멋졌다.


몇년 전 내 마음속에 느낌표를 남겼던 어느 글귀를 상기하였다.

계획은 고정될 수 없고 변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고 상황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지는데 계획이 변하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게 아닐까.

이후 '계획의 변경'에 대해 유연성을 가지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그의 '말'과 '태도'를 경험하자 마인드셋이 체화되는 느낌이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체득하는 것은 진정 다르다. 라는 말을 이럴 때 두고 쓰는 것인가.


그래,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불평보다는

이 경험에서 배운것을 찾고, 나아갈 있는 방향에 의연하게 집중해야겠다.


보통 사람들은 순조로운 상황에 기뻐하지만 군자의 즐거움은 역경 속에서 드러난다. -채근담-


언젠가 비슷한 상황에서 나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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