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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 많은 유목민 Dec 31. 2021

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

08. 작심삼일에 대한 오해

08. 작심삼일에 대한 오해     


OO님~ 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입니다.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저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국을 누비고 다녔네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함께 기뻐하고 웃고 보람도 느꼈죠.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그들의 변화와

성장 스토리는 감동적이었어요.       


물론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재를 

해야 하거나 어쩔 수 없이 쓴소리를 해야 할 때에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답니다.  


휴~ 한숨 돌리고 보니 어느덧 12월의 끝자락이네요. 

올해는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예년에는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보냈던 

날인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네요.      


작심삼일이 될까봐 그러는 거냐고요?

아니요. 저는 작심삼일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뒤에 있는 ‘삼일’에 사람들은 실망하곤 하지만, 

저는 앞에 있는 ‘작심’에 방점을 찍고 싶거든요.

작심(作心 - 마음을 단단히 먹음. 또는 그 마음)

너무나 멋진 말이잖아요.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작심삼일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

그것은 그저 현상일 뿐,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죠.      


작심삼일에 대한 오해이기도 한 문제의 본질은 

* 지속적으로 지킬 수 없을 정도의 무리한 계획!

* 스스로가 진짜 간절히 원했던 것이라기보다는

  남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여질만한 계획 

* 스스로에게 잘 맞을만한 맞춤형 전략 부재 

* 커다란 덩어리 목표여서 달성하기까지 오래 걸리

  거나 단기에 달성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어려움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큼       


그 외에도 작심삼일의 원인이나 문제의 본질은 

더 많이 있을 거예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요.      


여하간 그건 그렇고, 

저는 결심의 크기가 크든 작든 ‘작심’을 

소중히 여기는 새해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제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추어서, 

끊임없이 계획과 작심을 수정해 가면서 말이죠. 

호흡을 가다듬을 여백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예요.     


그래서, 오늘은 새해 계획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저물어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잘 쉬어 보려고 해요.

‘올해도 수고 많았어’라고 스스로를 토닥여 봅니다. 

OO님도 올해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에 다시 만나요~



지금 이 느낌과 어울리는 첼로 연주곡 하나 

추천하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첼로댁’ 연주 <월량대표아적심-첨밀밀 甜蜜蜜 OST>

https://www.youtube.com/watch?v=eaHjPQBZ65U&list=RDeaHjPQBZ65U&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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