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 10. 퀀텀 리프

10. 퀀텀 리프(Quantum Leap)

OO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입니다. 

     

벚꽃, 목련, 개나리 등등 많은 봄꽃이 피어나는 

새봄이라 자연의 신비를 체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일주일 전에 보았을 때 이렇게 봉오리 상태였던 

목련이 어제 다시 가보니 활짝 피어있더군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녀석들은 어느새 이렇게 피어났을까요?      

물이 100℃부터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활주로를 맹렬히 질주하던 비행기가 어느 한 순간에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빠르게 도움닫기를 한 체조선수가 구름판을 딛고 

멋지게 날아올라 동작을 보여주는 것처럼. 

꽃들에게도 꽃봉오리를 피우기까지 어떤 응축의 

시간이 있었겠죠?     

같은 맥락에서 오랜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

훤칠하게 자라나는 대나무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는 영상을 보았는데, 인상 깊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w0YhtxHBZM     

심은 지 2년까지 아무런 미동도 없던 대나무가 

3년째에 작은 죽순을 내밀어놓고 4년째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5년째에 드디어 마디마다 있는  

생장점을 통해 하루 1m씩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것.     

 

퀀텀 리프(Quantum Leap)는 폭발적 발전, 

비약적 발전, 약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영영사전에는 이렇게 해석이 되어 있더군요. 

a sudden large change, development, 

or improvement — called also quantum jump.     

어떤 상태의 변화가 일정하게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 급격하게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퀀텀 리프를 위해서 선행되는 인내와 뿌리내림, 

에너지의 응축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조금은 헛수고 같다는 느낌을 받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확신 때문에 그 일이 즐겁지 않고 하기 싫더라구요. 

운이 좋으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겠지만, 

운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득도 없는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너무나 

큰 상황. 그 결과를 도통 예측할 수 없으니  

잘 될 것이라는 확신 역시 없는 불확신의 상태.        

하지만, 봄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바라보면서, 

대나무의 퀀텀 리프 원리를 생각하면서, 

제 마음을 다독여 봅니다. 지금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지금 기울인 수고로움이 

언젠가 또 다른 결실을 안겨줄 것을 기대하며, 

묵묵히 뿌리내림의 시간을 견디면서 

퀀텀 리프의 시기를 기다려 보려고요.      

OO님에게도 퀀텀 리프의 기쁨이 있는  

나날들이 함께 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