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디자인
‘매일 그림 그리기’ 프로젝트의 오늘 주제는 ‘의자’이다.
의자도 환경, 지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소재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처음 본 이야기는 해안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모아 다시금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었다는 젊은 디자이너에 관한 것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완성된 가구는 온갖 것이 섞여있는 모습 그대로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는데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현대미술 작품같이 느껴졌다.
위 작품을 만든 문승지 디자이너에게 점점 흥미가 느껴져서 그에 관해 더 찾아보다가 그가 처음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을 시도한 ‘포 브라더스’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이 프로젝트의 의자들은 규격 된 합판 하나를 가지고 자투리가 남지 않도록 디자인된 것들이다.
목공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작가님이 잘리고 남은 자투리 나무들이 아깝게 버려지고 낭비되는 것을 보다가 기획했다는 것이다.
이 멋진 의자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언젠가 어디선가 읽었던 ‘보틀팩토리’ 정다운 대표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사람들에게 플라스틱을 쓰지 마라, 재활용을 제대로 해라라고 말하기 이전에, 그 물건, 제품,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사람들(혹은 기업)부터 쓰레기가 나오지 않거나 잘 재활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는 맥락의 이야기.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디자인하는 것.
쓰레기 발생이 없거나 적어지도록 물건을 만드는 것.
이것이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유념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