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인터뷰 :불친절한 서막에 관한 고찰
오랜만에 만나게 된 동료와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이야기가 이쪽으로 흘렀다
“아니, 근데 왜 글에 신, 초인, 영웅같은 단어가 많이 나와요?”
그렇다. 4월1일 브런치에 발행된 나의 야심찬 ‘서막’은 불친절한 글이다.
‘신과영웅’ , 보이지 않는 것의 회복, 기표와 기의 등 사실, 단어가 비 전공자에게 낯설 수 있다.
허나 이내, 비 전공자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이 어디 내 ‘글’하나 뿐일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친절한 것이 컨셉인 매거진이 의외로 참 많다
불친절하게 보여지는 서막에서 하고싶었던 말은 다음과 같다.
1. 단어는 오랜기간 합의한 상징이지 본질은 아니다
2.오늘날 ‘신과 영웅’ 이란 단어는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3.나는 신과 영웅을 찾아내고자 한다
4.찾아내는 과정이 곧 보상임을 믿는다
‘맥킨지는 무엇이든 한 번에 세 가지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란 생각에
이내 하나를 지워볼까 아주 잠깐 동안 고심했다. 이것도 베이컨이 말한 극장의 우상에 해당되는 것일까
게오르그루카치<소설의이론>으로 서막을 시작한 것은, 단순히 서막이 인상깊어서만은 아니다.
나는 소설을 시작으로 서사, 즉 ‘이야기’에 주목하고자 한다. 별이 빛나는 시절, 현재 우리가 잃어버린 신과 영웅은 이야기속에 살고 있었다.
자취를 감추게 된 배경을 알고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면 다시 우리의 이야기속에 그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서막에서 잠시 언급되었지만, ‘신과영웅’이란 단어에 갇혀 감긴 눈 【观点】 을 통해 보려고 했기에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공통된 인식과 변화 양상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신과영웅’의 정체를 재규명하고자 한다.
그래서 앞으로 전개 될 이야기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신과영웅에 대한 인식 살펴보기
2. 오늘날 신과영웅이란 무엇인가
3. 신과영웅 수배
4. 신과영웅, 그들과 만나다
별이 빛나는 시대, 자아와 별이 일치하는 시대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