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결혼생활로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한 여인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 남편이 죽은 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78세였다. 얼마 전 우리나라 여성 보디빌더 대회에 만 75세의 나이로 비키니를 입고 도전한 여인이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70대 중후반 나이에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도전했다는 것이다.
그 나이면 인생을 정리할 나이인데 오히려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새로운 것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101세 모제스 할머니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허리통증을 고치기 위해 시작했던 헬스로 건강을 되찾고 보디빌더 대회까지 나간 임종소 할머니도 앞으로 세계 대회에도 출전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75~78살 이라면 삶을 정리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남은 여생을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편안하게 보내길 원할 수 있다. 그런 삶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좀 심심하지 않을까? 위의 두 사람 말고도 나이가 들어 가슴 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 분들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안 되는 게 없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역사이고, 앞으로 오는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처럼 지금 현재를 선물같이 중요하게 여겨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충분히 못 해낼 게 없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너무 늦었다고 다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불과 6~7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제 다시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불과 30대 중후반의 나이였는데, 마흔이 넘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지 못하면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앞에서 예시를 든 두 분의 나이에 반도 안되는 숫자였는데, 그땐 왜 그리 불안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마흔을 기점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작가와 강사의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중이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신체의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만 있다면 무엇이든 시작하면 된다. 지금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인다고 의기소침할 필요없다. 인생을 길고 자신의 전성기가 오지 않은 것뿐이다. 너무 늦었다고 못할 일은 없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시도하자. 그것이 남은 인생에서 나의 가장 근사하고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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