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주인_주인장의 책
임경선 작가님은 내가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상담하는 걸 듣고 알게 된 작가님이시다. 따로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상담하는 내용을 듣고 나서 작가님에 대해 궁금했다. 공감도 되고 적절한 충고로 상담을 해주시는 게 인상 깊었다.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보고 책보다 작가님의 이름이 반가워 읽은 이 책은 작가님의 인생 태도에 대해 알게 된 거 같다. 그 때 왜 난 작가님의 상담 내용이 기억에 남는 건 아마 작가님의 생각이 기억할 수밖에 없게 나에게 각인 시켜준 것 같다. 메모해두고 싶은 명문장들이 많아 그 문장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들어가는 글에서부터 내 눈을 사로잡은 문장
태도 Attirude란 어떻게how 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그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자산이다.
이 문장을 보고 드는 생각이 누군가에게 태도를 지적한 적은 있지만 나는 나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진 사람인지 생각해보았다. 자신과 깊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행동’을 하면서 ‘생각’이 따라서
정리되었다.
가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 나올 때가 있다. 본능적인 것 같다. 무엇을 고민하고 생각할 필요 없는 일이라 내 몸이 먼저 반응한 것일 수도 있다. 가끔은 본능적인 행동도 어쩌면 며칠간 쓸데없는 고민보다 낫더라. 나의 행동에 그만한 이유를 안다면 이 정도의 합리화는 괜찮지 않을까?
내가 먼저 마음을 담지 않으면, 내가 먼저 발을 푹 담그지 않으면,
그 어떤 일이라도 계속 내 주변에서 겉돌기만 한다.
사람이 어떤 일을 선택하고 직장을 들어갔을 때 여러 부류로 나뉘게 되는 것 같다. 일이 좋아서 넘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어진 일을 꾸역꾸역 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든 열심히 일을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동안 괴롭게 지내는 것은 누구나 바라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본인이 선택한 일이라면 그 일에 빠져 들어가야 일과 내가 일체 되어 조금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게 좋다. 과하게 넘치지 말되 부족하지 않는 최선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다행히 그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주로 했기에 일의 지루함이나 싫증을 내지는 않았다. 월요병도 학교 다닐 때나 있었지 일할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강요가 아닌 나의 선택이었기에 그 일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려고 했다. 뭐든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멋지기 때문에 매번 똑같은 시간에 오는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자신의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이 끝났다고 해도 새로운 사랑이 내게 도래할 거라는 믿음. 상처는 아물고
어느새 나는 한 뼘 성장해 있다. 슬픔에 아름다움이 깃드는 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이라 생각이 드는 건 맞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이 진짜 사랑이 아닌가 싶다. 나는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점점 나와 친해져 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대화가 잘되고 있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 그런 나를 사랑하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사랑의 아픔이 있더라도 상처가 있고 슬픔이 있어도 괜찮다. 그것을 치유하는 능력이 나에게 충분히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사랑이 충만한 나에게 사랑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자신의 상처를 소중히 하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은 그 상처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그 외에 소중히 할 만한 게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상 그쯤
되면 그건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내재되어 온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경험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나 이젠 과거의 나와 부모에게서 벗어나 현재 나의 문제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회피하고 내가 살아온 날들을 탓하며 살 수는 없다. 그것도 나의 인생의 일부이고, 모두 행복한 삶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행복도 있으며 그에 맞는 좌절, 분노, 고통 또한 있었기에 행복이란 감정이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다. 예전의 상처 받은 나를 보내주자. 그만 붙잡아 둘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를 가급적이면 ‘관리’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한 동안 인간관계에 있어서 힘듦이 있었다. 다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이기에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고,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건 당연하다. 잘 알면서도 내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경향이 보였었다. 내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운하고 상대방이 잘 못 됐다고 생각했었다. 다름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머릿속으로 알면서도 막상 닥치고 보면 생각처럼 마음이 따라 가주지 않는다. 가끔 친구는 이해 안 되는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그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제야 나도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답답하다면 내 생각을 억지로 집어넣지 않는다. 각자 살아온 인생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 하는 게 우리가 살아갈 사회인 것 같다.
나에 대해 알기도 전에 잠깐 본 나의 모습으로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럴 때 오해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오래 관계가 이어갈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에너지 소비하면서 그런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태도에 불쾌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나의 태도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이 없을까? 있을 것이다. 그들도 나처럼 굳이 애쓰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사람답게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나의 태도를 한 번씩 돌아볼 필요가 있다.
-태도에 관하여 재미있게 읽는 TIP-
나의 태도를 생각하며 읽기
-태도에 관하여 한 줄 평-
상대의 태도를 판단하기 전에 나의 태도를 먼저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