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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Apr 22. 2024

사회생활 승리하기_기본 지키기(차량탑승예절)

기본 지키기 마지막 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 동료와 차에 동승하는 일이 많다. 본인이 운전할 경우, 상사가 운전할  경우, 동료가 운전할 경우에 따라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한 번 알아두면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가족 어르신을 모실 때 등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차에도 상석이 있다. 기사가 운전하는 경우 기사의 대각선 방향 뒷자리가(그림1), 동료나 상사가 운전할 경우 운전석 옆자리가 상석이다. (그림2)

신입사원이 눈치 없이 털썩 상석에 앉으면 여러 사람이 민망해진다. 상석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는 상사가 먼저 자리를 잡고 나서 맨 나중에 타면 평타는 칠 것이다.


  초보 운전 시절 팀장님을 모시고 협력사 방문 계획이 생겼다. 당시는 내비게이션도 없어 지도를  보고 찾아가야 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나는 바로 전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중요한  건물과 거리를 수첩에 그려 외웠다. 사거리 지나 좌회전, 음식점 지나 우회전.. 꼼꼼히 그려서 가야할 동선을 표시했다.  다음날 팀장님은 "오, ㅇ과장 운전을 아주 잘하네" 라고 칭찬하셨다.


  팀장이나 임원을 모시고 협력사 방문을 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이틀 전, 적어도 하루 전에 협력사 개요, 연간 매출, 카테고리 매출, 당사의 매출, 각각의 성장률과 점유율, 조직도, 미팅 대상자의 인적사항(출신학교, 주요 경력, 취미, 자녀수 등 :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동질감 형성에 유용하다.), 방문목적, 최근 이슈사항, 요청사항을 정리한 자료를 들고, 가급적 구두로 보고하도록 하라.


  보고하면서 어떻게 이동하실 건지, 출발시각이 언제인지 여쭤보고, 전날 저녁 다시 한번 리마인드 시켜드린다.(그래야 복장을 미리 갖출 것이다.) 다음 날 시간에 맞춰 자리로 모시러 가라. 운전이 가능할 경우는 가급적 아랫사람이  차량을 이용해서 모시는 게 좋다.


  논의 어젠다는 리더의 포지션에 맞춰야 한다. 팀장님을 모시고 갈 때에는 조금 실무적인 내용을, 임원진을 모시고 갈 때에는 조금 큰 시각의 어젠다를 꺼내는 게 좋다. 상사와 협력사가 만나게 해주려면 가급적 안 좋은 일보다는 좋은 일이 있을 때가 좋다. 양사 간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실무선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도저히 진전이 안될 때 마지막 수단으로 상사를 활용하자.  


  상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는 경우 도착지 주소, 의전할 사람 연락처, 주차 가능 여부, 근처 주차장을 체크하고, 전날 미리 문자를 드리자. 상사가 운전하는 것에 대한 죄송함을 말씀드리면 금상첨화다. "제가 차가 있으면 모셨을 텐데, 직접 운전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정도면 된다. 마음에 없는 말이어도 상관없다. 인사 자체가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 껌, 초콜릿, 물 같은 간식 등을 미리 준비해서 상사가 피곤해하거나  졸려하실 때 권해보라. 보험가입 내용을 확인하고, 교대로 운전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상사의 의견 따라 행동하면 된다. 상사에 따라 자기 차를 남이 운전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혹시 통행료 등의 사소한 비용이 발생할 경우는 아랫사람이 내고, 나중에 비용을  처리한다. 비용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는 아마 상사가 내줄 것이다.(가끔 눈치가 없거나, 구두쇠  임원도 있긴 하지만, 상사라고 해서 당연히 돈을 써야 한다는 태도는 얄밉다.) 만약, 기사가 있을 경우는 상사가 탑승하는 것을 확인한 후 본인이 타도록 하고, '기사님, 안녕하세요' 또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하고, 내릴 때에도 '기사님, 감사합니다.'  정도로 인사하라. 상사는 그 순간 모든 것을 다 보고 판단하고 있다.


  본인의 차로 상사를 모시고 나갈 때에는 전날 미리 내/외부 세차를 해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자. 차문을 열었는데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향기가 짙지 않은 차량용 방향제를 준비하자. 5분 전에 미리 차를 대기시켜 놓고  여름에는 냉방을, 겨울에는 난방을 적당한 온도로 맞추어 상사가 차문을 열었을 때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 놓자.


  만약, 윗분들이 뒷자리에 앉고, 본인이 기사 옆자리에 않았다면, 뒷 좌석 두 분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가급적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고개를 뒤로 돌려 대화에 끼려 노력하지 말아라. 눈치 없고, 오지랖 넓어 보인다. 아무리 잘 아는 주제여도 상사가 질문할  때만 고개를 가볍게 돌려 간단히 대답하고, 다시 앞으로 자세와 시선을 돌리자.


  자, 이제 회사생활 기본 지키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모가 되면 아이를 키우면서 대표적으로 뭉클한 때가 있다. 첫 걸음을 을 때, 처음으로 자전거를 혼자 탔을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그만큼 처음이 중요하다. 기본 지키기는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만약 신입사원이 아니라 해도 알고 있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 만약, 기본지키기에 적혀있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기본은 된 사람'또는 '매너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을 것이다. 사실, 조직에서 개인 간 역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오히려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느냐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오랫동안 임원생활을 하면서 가장 경계하는  사람은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기본이 안 된 사람은 팀워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후배들이 '기본을 잘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노파심에 '기본지키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다.


 기본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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