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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Mar 11. 2024

사회생활 승리하기_기본 지키기(걸음걸이)

사무실은 런웨이다.

"걷는 뒷모습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어. 슬리퍼 질질 끌고 어깨가 축 처져서 다니는 사람은 일도 그렇게 하는 법이거든. 밝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걷는 사람은 괜히 호감이 가고 데리고 일하고 싶지"


오랫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하시고 지금도 업계에서 지명도가 있는 선배님의 말씀이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놀랍게도 맞는 말이다. 신기하게도 걸음걸이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읽힌다. 성격이 급한지 느긋한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 자기 관리를 하는지 안 하는지 그대로 나타난다.


무슨 걷는 것까지 남의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런 불만을 얘기할 수 있다. 만약 혼자 살거나, 가족과 함께만 산다면 그 말이 맞다. 오랫동안 지켜봤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사회는 다르다. 나를 보고 있는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곳이 바로 사회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보다는 '보이는 자신'이 더 중요하다. 사회는 당신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다. '어떤 일을 해 낼 사람'인지에 더 관심이 있고, 일을 '더 잘 해낼 것 같은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곳이다.


그 첫 이미지가 바로 '걸음걸이'에서 온다.


런웨이를 걷듯 당당히 걸어라. 허리를 꽃끗이 펴고 상복부에 힘을 주어 가슴을 펴고, 안쪽 무릎을 스치면서 일자로 걸어라. 시선은 정면보다 살짝 위쪽 멀리를 응시하고, 걸음 보폭은 너무 좁지 않게 걸어라. 내시의 종종걸음과 옆구리에 칼을 찬 장군의 늠름한 걸음걸이를 떠올려 보라. 누군가 내 모습을 본다 생각하고, 배에 단단히 힘을 주어 튀어나온 배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라. 어깨에 가방을 메었을 때도 한쪽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두 발바닥에 똑같이 힘을 주어 반듯하게 서서 기다려라. 한쪽으로 삐따닥하게 서서 거북이처럼 목을 빼고 구부정하게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지 않은지 본인들은 잘 모른다.


슬리퍼를 신고 다니지 말아라. 슬리퍼는 자기 자리에 왔아있을 때만 신어야 한다. 화장실을 잠깐 다녀올 때도 신발로 갈아 신고 다녀와라. 물론 업종과 규모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며칠 밤새서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하는 업무나 업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일반적 사무직 기준으로 생각하자. 슬리퍼를 신은 사람들은 프로처럼 보이지 않는다. 슬리퍼는 편안한 장소에서만 신는 신발이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보면서 걷지 말아라. 몇 초 동안 핸드폰을 보지 않는다고 크게 달라질 일은 없다.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고, 주변을 살피면서 걸어라. 마주 오는 동료와 눈을 맞춰 인사하고, 상사에게도 가벼운 목례를 하면 좋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핸드폰을 보느라 아침 인사도 안 나누고, 누가 있든 없든 게임에 몰두해 있는 사람에게 어느 누가 좋은 인상을 받겠는가? 또, 옆 사람이 내 핸드폰의 내용을 볼 수도 있어 정보가 새나가거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뛰지 말아라. 대단히 급한 일도 아닌데, 항상 우당탕탕 발걸음 소리를 내며 뛰는 사람이 있다. 뛰어다니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준비성이 없어 보이며, 주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팀장 이상의 리더들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여유 있는 침착함이 사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급하면 빠르게 걷는 정도로 하자. 회장님이 불러도 뛰지 말아라.


조심스럽게 행동하자. 조금만 천천히 하면 여유가 생긴다. 출입문은 조심스럽게 열고, 모퉁이를 돌 때는 맞은편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하라. 출입문 맞은편 상대방이 다칠 수도 있고, 커피를 들고 모퉁이를 돌다가 옷에 쏟을 수도 있다. 또, 사무실 바닥, 화장실, 식당바닥에 휴지 조각이 있으면 누가 보든 안보든 바로 추워 휴지통에 넣어라. 청결해 보이고, 회사를 아끼는 사람인 걸 주변사람들이 알게 된다.


회사에서 가식적인 삶을 살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사회는 '나답게 있는 하고 싶은 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집에서는 어떤 모습을 해도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준다. 사회는 절대 아니다. 일거수일투족이 나를 말해준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이듯, '나의 언행이 곧 사회의 나'이다.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사회에 조직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하고, 그래야 나에게 다양한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명심하라. 걸음걸이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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