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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Apr 27. 2024

4월 넷째 주

4/21-27

1. 시간


벌써 4월 넷째 주다.

시간이 빨리 간다, 는 말은 내가 아니어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간의 흐름은 주관적인 것이다.

뇌가 기억을 형성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어 그렇다.

그래서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군대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는 것도 있지만, 이걸 선택하는 사람은 없겠지?)


예를 들자면, 늘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출근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

<시간 죽이기>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죽여야 할 대상이 될 때, 우리에게 시간은 빨리 흘러야 하는 것으로 바뀐다.

출근 시간은 바로 그런 종류의 시간이다.

더 느리게 흘러가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뭔가 즐거운 일을 할 때 새로운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또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면,

고통을 피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을 지속시키려는 것 또한 괴로움의 원천이다.

즐거운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한들, 그것은 결국 끝난다.

지평선 너머의 괴로움을 보지 않으려는 몸부림일 뿐일지도 모른다.


시간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그 배움을 어떻게든 이용해 보려고 하는 내 모습도

그런 몸부림일 뿐이다.


시간의 본질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


2. 책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 와, 이렇게 방대한 축구 지식이... (나는 야구팬)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 가끔 이런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가끔이 아니지만...)

개미 1, 2 - 역시나.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정보 습득용.


거의 한국 작가라고 해도 좋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세작, <개미>.

20년쯤 전에 1권만 읽었다.


다시 읽어보니, 딱 1권만 읽는 편이 나은 책이다.

특히 3권쯤 되니, 욕 먹기 딱 좋은 전개가 난무한다.

요즘 소설이 이런 식으로 떡밥 회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SF 흉내내는 것도 그만두고 곤충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다.


1권으로 끝냈어야 할 소설이다. 뭔가 벌어질 듯한 분위기만 풍기면서 말이지.


3권을 반 정도 읽었고, 이 소설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1권 읽었다는 표시를 위해 나머지 반을 읽어야 할지,

웰빙을 위해 여기에서 멈춰야 할지 고민 중이다.


사진: Unsplash의Prabir Kashy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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