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Nov 19. 2024

둔필승총 241119

로랑스 드빌레르, <철학의 쓸모>

학문으로서의 철학이라기보다는, <철학하기>라는 표현에 등장하는 동사에 관한 것이다. 철학자들을 자주 인용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생각>의 쓸모에 관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건 역시 이 책이 이 사람의 <생각>을 쓴 것이니 당연하다. 어떤 사람의 깊은 생각을 공유받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참 좋은 책이다.


여담인데, 프랑스 작가라서 그런지 프랑스 철학자들을 유독 많이, 강조하여 인용한다. 교육의 영향이겠지.


- 첫눈에 빠지는 사랑은 일종의 식욕이다. 그 사람을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 예전에 어떤 만화에서 본 "삼키고 싶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둘 다 훌륭한 묘사다.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인간의 본성이다.

- 자아 성찰은 곤충학자가 곤충을 관찰하듯이 철저히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명량>, <한산>

그의 해전, 그리고 인간적 고뇌를 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반지 원정대>, 그리고 <나 혼자만 ***>



김우수, <달빛 그림자 가게>

누가 댓글 평에 남겼듯, 진천당 짭 느낌의 포맷. 그러나 진천당에 비해 개량된 버전이다. 강한 메인 플롯이 스토리를 끌고 간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이렇게까지 휘몰아치는 불행이라니. 그나마 조금 따뜻한 결말도 너무 불안하다.



<젊은 근희의 행진>

어처구니없지만, 이게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다. 20세기 부조리 소설/연극은 배부른 소리였던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주간 메모 - 2024년 11월 둘째 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