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중독
수요일부터 3일 연속 출장 후 귀가했는데,
금요일 저녁, 식중독에 걸려버렸다.
밤새 데굴데굴 구르며 구토, 설*, 고열, 두통과 사투를 벌였다.
무쇠도 소화한다는 소양인이다.
배가 이렇게 아파본 것은 처음이다.
나중에는 쓴맛 나는 노란색 액체만 게워냈는데,
검색해보니 담즙인 듯하다.
덕분에 주말 이틀 동안 꼬박 누워 지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래서 이제서야 주간 메모를 올린다.
(월요일은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ㅎㅎ)
아무튼 건강이 제일이다.
아무거나 먹지 말자.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2. 책
화요일 점심 시간이 되어 글을 쓰고 있지만, 어쨌든 주간 독서 기록은 17일부터 23일까지다. (일~토)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미니멀리즘 아니다. 불교 이야기다.
을지문덕전 - 신채호 선생의 바로 그 작품.
인덱스 -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도 이제...
동물권력
과학을 보다 2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 아마 그럴 듯
***
최고의 책은 단연 <동물권력>이다.
올해의 책 후보로 손색없다.
벤담이 동정(공감)했던,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의 동물이 가져야 할 권리.
피터 싱어 식의 무식한 돌직구 논리 돌파 대신,
동물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반대 논리조차 살펴보면서
일부 동물권 주장의 문제점조차 수용한다.
이 주제에 관하여,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의 책도 만나본 적이 없다.
단연 최고다.
3. 미니멀리즘
이번 주 새로 생긴 물건 - 컨퍼런스에서 받은 기념품 이것저것. 대부분 소모품이지만, 운동용 수건 2장(무려 스누피!)은 당분간 "소유물"의 지위를 가지게 될 듯하다.
이번 주 떠나보낸 물건 - 수건, 속옷류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