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책에 추천사를 쓰는 일
‘지역언론‘을 다룬 책이 곧 나온다. 내가 쓴 책은 아니고,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가 전국 각지의 괄목할만한 지역언론을 취재해 쓴 책이다.
출판사에서 추천사를 부탁하며 원고를 보내왔는데, 목차를 보니 사례는 참고할만 하지만 딱히 추천할만한 매체는 아닌 곳도 있었고, 무엇보다 경남도민일보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하려 했는데, 본문을 읽어내려 가다가 마음을 바꿨다. 무엇보다 저자의 지역언론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촘촘한 취재가 고마웠고, 작은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넘치는 보석같은 언론과 언론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추천사를 써서 보냈다. 전국의 지역언론인은 물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 (덧글 : 역시 옥천신문 황민호(권단)는 괴물이었다.)
<김주완의 추천사>
이 책은 지역언론을 다루고 있지만, 실은 언론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대다수 한국언론이 사주(社主)와 임직원, 광고주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현실에서, 힘 없고 돈 없는 시민의 편에 선, 천연기념물 같은 지역언론과 기자들이 있다.
나쁜 언론을 고쳐쓰겠다는 언론개혁운동은 실패했다. 작지만 좋은 언론을 키워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이 책에 그 생생한 답이 있다.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어른 김장하 <줬으면 그만이지> 저자
*짧게 썼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쓰지 않아도 됩니다.
*원고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사계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