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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멋진 어른

1990년대 자료집에서 발견한 김장하 선생

그리고 여기에 달린 댓글들

by 김주완

친구들 카톡방에 누군가 1996년 민주동문회 창립대회 자료집을 PDF파일로 올렸다. 그걸 본 다른 친구가 "남성당에서 스폰 100만원 받았던 기억이 솔솔 올라 오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래서 찾아보니 과연 자료집 뒷표지 안쪽에 남성당한약방을 포함한 스폰서 세 군데의 광고가 있다.

명신고 교사 출신으로 당시 사업을 하던 허기도 선생과 진주 강대승 변호사의 광고도 있었다. 하긴 허기도 선생은 이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당시 진주에서 웬만한 행사만 하면 무조건 남성당에 스폰서 받으러 갔다는 얘기가 괜한 소리는 아니었구나 싶다.


위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경상국립대 교지 <개척자> 출신 성순옥 씨는 김장하 선생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개인에게도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개척자 후배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비 때문에 어려웠는데 그 때도 도와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1987년 아니면 1988년 쯤이었어요.”(성순옥)



명신고 출신으로 보이는 이관우 씨는 김장하 선생이 남성당한약방 앞에서 활짝 웃는 사진을 댓글로 올려줬다. 아마도 명신고 졸업생과 교사들이 선생을 찾아뵈었을 때 사진인듯하다.


왼쪽부터 이달희 영어교사, 옆 양복은 이종현 수학교사, 오른쪽은 명신고 1기 졸업생 곽기영이라고 한다.


언론학자 최경진 전 교수는 선생이 후원하신 100만원의 현재가치를 계산해 댓글로 올려주셨다.


1996년 100만원은 현재 218만원으로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Destiny Han이라는 분은 스레드에서 사진과 함께 김장하 선생이 고등학생들의 행사에도 도움을 주셨다는 댓글을 주셨다.


위와 같이 댓글로 질문했더니 리플렛 앞표지 사진도 찍어 아래와 같은 답변을 주셨다.


“진주 동명고 교내 그룹사운드 발표회 입니다. 1989년도 입니다 남성당 가면 무조건 후원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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