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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Jun 24. 2023

대화의 공백은 숨어있던 진실을 드러낸다.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

나를 둘러싼 여러 관계 속에서 에너지 방전을 느낀다. 그 순간 관계 속 대화의 공백을 만들고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가져 어딘가 숨어있던 진실이 드러난다.

상대의 진심, 관계의 밀접도, 기존엔  못했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알던 상대의 모습은 허상이었던 것처럼 괴리감느껴지는 모습을 보며 피어오르는 실망감, 그에 따라 거리감이 생겨난다.

어찌 보면 허상이라 표현되는 그것은 결국 상대에 대한 나만의 상상, 착각이었을 수 있다.


농도 짙던 대화에서 멀어지면 관계의 공백이 생겨나 그제야 나를 찾게 된다. 지쳐있는 모습이 스스로 안쓰럽지만 이 모습 속 날카로움에 또 누군가는 다칠 수 있기에 점검이 필요하다.

밀접한 관계일수록 짙은 공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너무 무겁게 쌓인 공기는 서로를 숨 막히게 하기에 공백의 순간이 감사하다.


상대를 나의 시선 속에 가두어 그를 판단하는 것은 여러 위험을 가져온다. 대화 속 그의 말과 행동은 나의 판단과는 조금 달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환기해 본다.


조금 지쳐가던 마음이 이 글을 쓰며 잠시 진정된다.

방 안을 꽉 채웠던 공기의 압이 바람 빠지듯 스르륵 낮아지니 숨 쉴틈이 생긴다.

해소되지 않던 피로감이 오늘은 조금 사라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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