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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콜 Jul 25. 2023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의
문학 마케팅

스킨케어 업계의 애플, '이솝'을 아시나요?

 

이솝우화의 열렬한 팬이었던 '데니스 파피티스'가 창업한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브랜드의 이름뿐 아니라 제품과 매장 곳곳에 이솝우화의 유명한 격언을 새겨 넣기로 유명한데요. 데니스 파피티스는 '이솝 우화처럼 심플하고 간결하면서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제라늄 잎과 만다린 귤껍질 같은 친환경·식물성 성분으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스킨케어 업체 이솝이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이러한 친환경 스킨케어 업체 이솝이 한남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우먼스 라이브러리'라는 도서관을 오픈해 이슈가 되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향수가 뿌려진 책을 무료로 받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고 하지요.


이솝이 한남동에 마련한 우먼스 라이브러리. (이솝 홈페이지 발췌)


향수와 화장품이 놓여 있어야 할 선반에 책이 가득 채워진 매장. 이곳에서는 누구나 들어와 책을 읽다가 그냥 나가도 되고, 책을 고른 사람에게는 향수가 뿌려진 책을 그냥 준다고 하는데요. 모두 여성작가의 책으로 꾸며져서 '우먼스 라이브러리'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도서관 프로젝트는 단순히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문학'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데서 출발합니다.


이솝의 창업자 데니스 파피티스는 ‘지적 교류가 곧 균형 잡힌 삶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고, 그 중심엔 문학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파피티스는 36년 전 호주에서 첫 매장을 열 때부터 각종 도서관 행사를 열며 손님들에게 책을 공짜로 나눠줬다고 합니다. 


여상작가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14권의 도서

래전부터 문학을 브랜드 정체성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생각해 온 이솝은 이솝 우먼스 라이브러리 기간 동안 이솝 한남과 이솝 가로수길에서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문학 작품 14권을 선보였습니다. 이솝의 오랜 파트너인 영감의 서재에서 큐레이션 한, 14권의 도서들은 한국 현대 예술과 문화, 역동적인 삶을 담은 작품으로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아우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우먼스 라이브러리가 모두 종료되어 이용은 할 수 없는데요. 

대신 홈페이지에 우먼스 라이브러리 작가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으니 궁금하시면 잠시 들려보세요. 


<이솝 우먼스라이브러리 웹페이지>

https://www.aesop.com/kr/r/womens-library




이솝 외에 문학과 손잡은 또 다른 업체들


#문학을 배달하는 '배달의 민족'

국내 1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 또한 문학을 기업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를 운영하고, 소설가 입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참여형 에세이 부스도 운영했는데요. 배민의 부스는 ‘쓰여지지 않은 책을 전시합니다’를 주제로, 도서전을 찾은 사람들이 소울푸드, 습관, 여행, 위로 등 주제에 맞는 에세이를 써서 현장에서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쓴 정세랑 작가와 손잡은 '아이브'

걸그룹 아이브도 <보건교사 안은영>을 쓴 정세랑 작가와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지난해 8월 공개된 '아이브 서머 필름'에서 나오는 아이브 멤버들의 내레이션을 정 작가가 집필한 것입니다. 이 나레이션 영상은 공개 반나절 만에 조회수 50만 회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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