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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실한 관찰자 Sep 25. 2015

우리 사이의 아날로그

더 쫀쫀하게 더 따뜻하게

ⓒshinys


 세상이 참 살기 좋아졌다. 24시간 언제든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만나지 않아도 얼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가 스마트해졌다는 것은 관계의 폭이 넓을수는 있어도 폭은 좁으며, 쉽지만 가볍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관계에 대한 노력이 없으니까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쉽게 여기고, 역시 상대방도 나를 쉽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없는 잠깐이라도 얼굴보며 이야기하고, 핸드폰이 아니라 손을 잡고, 까끔은 카톡보다는 못쓰는 글씨라도 손편지를 쓰는 그런 관계의 아날로그는 우리의 관계를 더욱 쫀쫀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구식이여야 제 맛이고, 구식이여서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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