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리부부 Sep 30. 2021

두 번째 에세이 초고를 완성하다.

로마로 가는 길을 보내며


2021년 6월 24일 성지순례길에서 돌아옴

2021년 7월 23일 출판사 마케팅 팀에 내가 먼저 들이댐

2021년 8월 2일 편집장님과 줌으로 첫 만남

2021년 8월 20일에 최종 사인을 했지만 줌 미팅을 한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 해

2021년 9월 29일에 A4용지 90매에 달하는 초고를 완성하여 전달했다.


두 달을 몰입하여 쓰는 동안 나는 마음으로 걸었고, 많이 울었다. 그리고 미치도록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었다. 길에서 내가 받은 위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닿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다듬었다. 걸을 때는 분명 뜨거운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엉덩이는 붙이고 앉았으나 집중하지 못했던 날이 더 많았음을 고백한다. 외롭고 힘들지만 즐거운 글쓰기를 지속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힘들 때마다 나타나 등 떠밀어주시고 무한한 용기를 주신 편집장님 그리고 예민한 아내를 위해 외조해준 남편, 글동무들과 우리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헤밍웨이가 말했다. 그의 말을 위안 삼아 오늘 새벽 4시, 일단 전송 버튼을 눌렀다.  이제는 사랑하는 편집장님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아마 대폭 수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르겠다. 8월, 9월을 뜻깊게 마무리하고 10월부터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또 휘몰아칠 예정이다. 쓰는 삶을 지속하기 위하여 온몸의 감각을 곤두세우고 살아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