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숙제
욕망에 관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혹시 아주 이른 시간, 늦은 밤시간에 대형마트를 가 본적 있나요? 어린이날에 놀이공원은요?
그렇게 붐비던 공간이 텅비었을 때 제 속에 헛된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마트주차장에서 무슨 욕망이냐고요?
이 모든 공간이 다 내 것이다, 내가 차지할 수 있다 라는 소박하고 유치한 욕망입니다.
그 욕망은 메르스와 사스가 유행하던 날, 롤러코스터를 전세낸 것처럼 마음껏 타며 분출했습니다. 정말 신나는 날이었죠.
하지만 매번 이 모든 욕망이 푸흡 너털웃음으로 끝납니다.
내 차는 단 한 대, 내 몸은 단 하나라는 이유때문입니다.
나 하나는 그저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일 뿐이죠.
그 모든 공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