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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May 09. 2024

출산 후 운동할 때마다 소변이 새요 요실금일까요?

우리동네 건강TV

요실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야 생기는 질환이라 흔히 생각하시는데요. 생각보다 30대 중후반에 요실금 증상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많은 경우 출산 이후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경험을 겪곤 하시는데요.

출산 이후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요실금 증상,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이번 포스트를 통해 정리해 볼게요. 이제 갑작스러운 재채기에도 당황하지 마세요!


출산 후 뛰거나 재채기를 하면 소변이 새어 나와요..
요실금일까요?


출산과 요실금, 관련이 있나요?

출산과 요실금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에요. 연구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지만 산후 복합성 요실금은 14.1%에서 발생해요. 특히 요실금 빈도가 높았던 출산 상황은 다음과 같아요.

▪ 출산 당시 아기의 몸무게가 3kg가 넘었던 경우
▪ 임신 당시 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었던 경우
▪ 
자연분만을 시도했던 경우

반면 분만진통 없이 제왕절개를 했다면 요실금의 발생이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산후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 직후 발생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요. 산후 6주까지는 증상이 호전되는지 기다려보아야 해요. 이후 6개월 정도는 증상이 어떤지 지켜봐야 하는 단계이고요. 지켜보는 6개월 동안 회복을 위한 케겔 운동 등의 관리는 필수입니다.


아직 나이가 젊은데, 요실금 수술을 해야 할까요?

출산 후 케겔 운동 등의 관리를 6개월 이상 진행하였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셔야 해요. 요실금 수술은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편이에요. 

수술 후 90~95%의 확률로 완치가 가능하고요. 대부분의 경우 소변이 새는 증상이 호전되게 됩니다. 수술 직후 당일부터 소변이 새지 않는 걸 느끼실 수 있고요. 

수술은 15~20분 만에 끝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에요. 질 안쪽에 작은 절개를 하고 최신 수술 재료인 모노필라멘트나 폴로프로필렌 매쉬 등을 삽입하여 늘어진 요도를 받쳐 교정하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삽입되는 수술 재료는 인체 조직과 잘 결합해 이물 반응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고요. 이 삽입되는 재료가 요도의 압박 정도를 조절해 치료가 이루어지게 되어요.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허벅지 통증이나 멍, 수술 부위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출혈, 감염, 요절박, 삽입한 매쉬 노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에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는 편이에요. (걱정 노노!)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1주일 정도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시길 권유 드려요. 


양이 많진 않은데 운동할 때마다 조금씩 새는 기분이 들어요, 수술해야 할까요?

기침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해요. 복압성 요실금은 요실금 중 80~90% 차지할 정도로 요실금 중 가장 흔한 케이스인데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해요. 출산을 여러 차례 경험한 40대 여성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지요.

이런 복압성 요실금은 방광 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저 근육 혹은 요도 괄약근의 힘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편이에요. 운동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올라가는데, 이때 골반저 근육이나 요도 괄약근이 소변을 막아주지 못하면서 소변이 새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약해진 근육을 보강해 주는 것이 요실금 수술인데요. 수술의 효과가 물론 좋긴 하지만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골반저 근육 운동을 먼저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약해진 골반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이러한 증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골반저 근육 운동은 자궁 탈출 예방에도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또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요.

먼저는, 운동 시에만 아주 소량의 소변이 새는 경우는 요실금이 아닌 
'질 분비물'일 가능성도 있어요.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는 혼자서 진단하지 마시고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해요.

두 번째는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소변이 샌다면 비수술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시는 편이 좋아요. 이 또한 담당의와 상의하면서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30대, 40대의 요실금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우리동산 추성일 선생님의 블로그로 이동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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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및 운영 : 우리동산 추쌤 /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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