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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kiroo Sep 30. 2017

외국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하기

디자이너, 외국 클라이언트 만나다.

사실 조심스러웠습니다. 국외 클라이언트와 작업한 지 몇 년밖에 안된 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하고 말이죠.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씩 다듬고 보완해나간다면, 글로벌을 지향하는 많은 작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대략적인 프로세스와 팁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국외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일련의 과정(process)은 접촉(contact)의 순간을 제외하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지속적이고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신뢰를 가지고 계약과 납품 그리고 입금이 완료되면 일차로 일련의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차적으로는 얼마나 그 프로젝트가 성공을 했느냐가 되겠죠.

1. 접촉_Contact

작가와 클라이언트(Client)가 처음 만나는 접점과 관련해서는 워낙 다양한 길(routes)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일반적으론 클라이언트가 작가에게 접촉을 시도하지만 종종 작가가 제안서를 작성하여 클라이언트에게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온라인 : 작가 홈페이지 혹은 작가가 소개된 웹 페이지, 소셜 네트워크(SNS) 등을 통해서 인지, 접근

  오프라인 : 작가의 전시나 출판물 잡지나 기사, 지인의 입 소문 등을 통해서 인지, 접근


이러한 경로를 통해 작가와 클라이언트가 만나게 되는데, 처음 만나서 작업이 진행되기까지의 의사소통(Communication)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 의사소통_Communication

아마도 처음 국외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외국어(보통 영어) 일 것입니다. 수년간 학교에서 배웠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적이 없을수록 그 두려움은 클지도 모릅니다. 영어와 관련해서는 다른 장에서 또 다루겠지만, 외국에서 한국의 작가에게 메일을 보낼 땐 비 영어권 지역의 한국 작가가 유창하게 영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입니다. 메일을 보내봐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만 가능하다면 그들도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물론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 계약 내용이나 프로젝트를 인지하고 수정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할 땐 통역 사이트나 여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거나 영어 잘하는 친구가 도와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느냐 안 하느냐입니다. 이 차이는 엄청나게 크죠.

   1) 메일_E-mail :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프로젝트 의사소통은 메일을 통해서 합니다. 내용을 주고받은 날짜와 내용이 정확하게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갑자기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나라 메일서버마다 표준시 차 차이가 납니다.) 전화로 업무이야기를 하는 경우 수정사항이나 일정을 기록하지 않는 한 실수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나 메일은 내용이 정리되어 오기 때문에 실수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나 채팅처럼 실시간으로 답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고 답장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 영어 전문가가 아닙니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영어는 더 찾아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여기선 간단한 상황만을 제시할 뿐입니다. 자세한 문법이나 단어 표현법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메일 받기


– 서로 처음 접촉하는 상황에서의 메일은 대략 아래와 같은 구조로 옵니다.

Dear artist Sakiroo / 자신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면 단체메일로 의심해보아도 좋다.

My name is *** and belong in *** / We’re  / 보낸 이가 누구인지 소개를 한다. 꽤 알려진 기업의 담당자일 경우 보낸 사람의 메일과 해당 회사 메일서버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 자신을 어도비 담당자라고 한다면 그의 메일 주소는 @adobe.com 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의심)


We will be pleased and a honor that you could ***

The idea is *** / 메일을 보낸 이유를 설명한다. 보통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며 작가가 동의한다면 다음 메일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이다.


hope you like the idea of being part of it.

I hope to hear from you soon.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 / 마지막으로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주저 없이 질문해달라고 할 것이다.

메일 보내기

– 처음 받은 제안에 관심이 있는지 유무를 전달해야 합니다. 설사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친절하게 거절의 의사를 전하는 것이 무응답보다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메일 수신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Hi *** / 보낸 사람의 이름을 명시한다.

Thank you for interesting /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


Of course I have a interesting.
So I’d like to get a more information about this project.
 / 관심이 있다. 긍정

Unfortunately I’m too busy in these days.
So I can’t involved to this project.
/ 바빠서 할 수 없다 부정


Thank you

Best Regards. / 자기 할 말만 하고 마무리 지으면 예의 없어 보이거나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한다.

Tip. 정확하고 빠른 피드백은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Tip. 불필요하거나 소소한 내용으로 많은 메일이 오고 가지 않도록 요점을 나열(list up)하면 메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메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뭔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2) 소셜 네트워크_SNS :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official)인 내용은 메일로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약속된 서로의 일정(schedule)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바로 신뢰로 이어지니까요. 서로 일면식 없는 외국인과 작품과 돈이 오고 가는 데에 있어서는 서로가 얼마나 신뢰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간단한 질문이나 빠른 피드백(feedback)이 필요한 경우 SNS의 쪽지, 메시지, 채팅 등의 방법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부수적으로 훌륭한 의사소통이 될 것입니다.

(1) 페이스북_Facebook / http://facebook.com

– 각자의 계정에 올려진 사진이나 이야기를 서로가 확인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외에도 상호 간의 좋아요 버튼이나 댓글(comment)을 통해 보다 긴밀한 관계 유지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론 클라이언트보단 같은 작가(artist)나 디자이너(designer)끼리 친해질 수 있는 좋은 SNS입니다. 상업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상호 간의 협업(collaboration)이 가능하며 정보 공유를 통한 전시나 방문이 가능합니다.

 (2) 트위터_Twitter / http://twitter.com

–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통해 상호 간의 취향(taste)을 확인할 수 있으며 쪽지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거나 추후 인지도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나 잡지, 출판사의 경우 트위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을 폴로우(follow)하여 상대방의 최신 뉴스를 받아보는 것도 신뢰를 쌓아가는데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비헨스_Behance / http://behance.net

SNS는 아니지만 글로벌 포트폴리오 사이트로서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작가들끼리 작품과 관련한 추천(appreciate)이나 댓글 활동을 통해 긴밀한 관계 유지가 가능하며, 자체적인 쪽지 서비스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인구직(job)이 잘 되어있어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각 나라 기업들은 찾고 있는지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4) 스카이프_Skype / http://skype.daesung.com/main.asp

–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선 많이 사용하는 통신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Skype를 다운로드하여 가입 후 무료로 외국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할 수도 있고 카메라 없이 채팅만도 할 수도 있습니다. 스카이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선호하는 클라이언트도 있으니 친구와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상 통화의 경우 영어 회화능력(말하기, 듣기)이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어느 정도 공부하고 연습이 되었을 때 해보면 좋습니다.


   자! 여기까지 준비가 되셨다면
더 이상 외국인에게서 오는 메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정면 승부해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길은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암기하던 영어를 잊어버리시고
실제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며 실전에서 쓰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영어 공부도 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보람도 얻고 돈도 벌고,

Let’s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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