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경쟁 업체는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좁은 관점에서 보면
스포츠 용품 내 '파이싸움'을 하는
'아디다스'가 경쟁업체일 것 같지만
넓은 관점에서 보면
스포츠 활동을 억제(?)하는 게임산업이
나이키의 경쟁업체라는 이야기입니다.
87년생인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누린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땐 팽이와 따조를 가지고 놀았으며,
집 밖에선 얼음땡을 하고 놀았습니다.
학창 시절엔 '팔로우'가 아닌 '일촌'으로 관계를 맺었으며
40자 SMS에 내 할 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었는데
2007년 '유비쿼터스 개론'이라는 수업에서
'몇십 년 후'엔 핸드폰으로 TV를 볼 것이고
자동차가 날아다닐 거라고 배웠습니다.
다른 산업과 달리 IT 산업에서만 그 변화를
3년 후인 2010년에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통해서 구현해 내는
혁신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전후를 모두 경험하고
목도한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정말 똑똑하고, 풍요로워졌을까요?
당연히.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저는 돈이 없어서 살이 찔 수 없었습니다.
신용카드가 없어서 소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전보다는 늘어난 소득을 통제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신용카드를 통제하는 능력을 익혀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피트니스 콘텐츠, 장비, 시설, 과학, 관심
모든 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만률은 그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것은 더 이상 정보의 부족이나, 기술, 과학의 부족이 아닌
적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방증입니다.
보다 나은 몸, 보다 날씬 해지려면
정보를 찾기보다는 적용 방법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불과 몇 년 전 보다 '배달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프로세스는 훨씬 편리하고 발전되었습니다.
현대인의 몸이 망가지는 가장 큰 이유 두가지는
스마트폰과, 배달음식이며
우리는 이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만 합니다.
솔루션 1.
불필요한 식욕을 낮춥니다.
'먹방'은 토종 한국 문화로 영어로도 'mukbang'인걸 아시나요?
TV나 유튜브에서 맛있는 음식을 보는 것은
나도 그 즐거움에 참여하고 싶은
'식도락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나, 유튜브 구독에서
먹는 것과 관련한 구독을 해지합니다.
솔루션2.
대신 보다 긍정적인 욕구를 높입니다.
대신 더 나은 몸, 더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은 욕구를 강화합니다.
동기를 강화하는 것은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감정적 동기부여 - 워너비 몸짱 스타의 콘텐츠를 소비
(2) 이성적 동기부여 - '몸신' 같은 건강 관련 정보를 시청한다.
솔루션 1과 2를 통해
내가 보고 듣고 즐기는 콘텐츠의 지각 변동을 이루는 게 중요합니다.
솔루션3.
배달 앱을 삭제합니다.
좋은 습관은 더 하기 쉽게,
나쁜 습관은 더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배달 앱을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해, 필요할 때만 설치하여 사용하고
사용 즉시 삭제 합니다.
솔루션 4.
간편 결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진입 장벽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간편 결제를 사용하지 않아, 배달 프로세스를 최대한 길고 복잡하게,
불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솔루션 5.
규칙을 정해서 먹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매주 수요일 아침에 '군대리아'가 나왔는데요.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 먹으니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매주 금요일 야식이나
토요일 점심처럼
일주일에 1~2회
맘껏 먹을 수 있는 규칙을 정해, 그때만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