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다리 입구에서 관광객 대부분은 해상케이블카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다음 행선지로 두도전망대를 정했다(송도용궁구름다리의 감동에 흠뻑 빠진 채). 여기서 거기까지 1.14km, 안내원은 20분 정도 걸리는데 꼭 가보라고 부추겼다(업다운이 조금 있어서 실제로는 넉넉히 40분은 잡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남파랑킬 트레킹 코스로 머스트~고!!
트레킹 산책길을 조금 걷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다리가 저 아래 보인다(정말 흐뭇한 기분ㅎㅎ)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역시 최고
두도 전망대 가는 길, 햇빛 때문에 역방향으로 촬영(오후 1시30분경)
중간에 포토존도 나오지만 그냥 패스(오늘 영도 둘레길까지 목표로 한지라 시간이 모잘라ㅠㅠ), 그래도 멋진 경치는 찰칵찰칵
암남해변둘레길의 포토존, 다음엔 사람을 모델로 세워 찍어 줘야 겠다
커다란 포구나무(팽나무) 쉼터라는 멋진 나무그늘도 그냥 지나치는데, 위로는 희망정, 아래로는 바닷가 낚시터 이정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구나무 쉼터 안내문과 포구나무
쉬지 않고 계속 오르니 목이 마르고 숨이 차다. 커피숍에서 뽑아온 뜨아 커피를 마신다. 트레킹 출발 전 케이블카 매표소 커피숍에서 뽑아 온 것. 한 손에는 계속 그것을 들고 다녔으니 좀 웃기긴 하다ㅎ. 바다 쪽을 바라보니 바닷가 암벽이 퇴적층으로 싸여 있고 낚시꾼들이 몇몇 보인다. 낚시 좋아하는 누구누구 생각나서 나중에 알려줘야겠단 생각을 하며 쉬고 있는데 아까 포구나무 쉼터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여행객이 따라붙어 말을 건넸다. 유럽에서 한국 여행을 왔는데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고 마침 두도전망대를 간다고 하니 내가 앞장서서 안내를 하였다.
두도전망대까지는 심하지는 않지만 업다운이 있어서 콘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멋진 풍경을 만끽하면서 잠시 쉬어가면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동행하니 금방 도두두도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두도는 이곳 주문들이 '대가리'섬이라는 데 한자로 보니 딱 알겠더라, 바로 頭島! 전망대 쉼터에서 양말까지 벗으시고 쉬고 계신 할머니께 인사하니 당신은 전 세계 안 가본 데가 없는데 여기만큼 좋은 데가 없다는 덕담? 까지 건네주신다(뭐 그 정도까진 ㅎㅎㅎ)
두도전망대
두도전망대에서 나도 잠깐 휴식을 취하며 간식과 수분을 섭취한다. 동행한 외국여행자는 친구들이 아래에서 기다려 시간이 없다고 먼저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