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 통증이라면
석회라고 하는 것은 칼슘이 축척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인대 주위로 해서 많이 발생한다고 되어 있고, 관절 중에서는 어깨, 고관절, 주관절에 많이 발생한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석회가 인대 주변에 침착되면서 관련된 관절의 통증이 오는 경우는 빈번하다.
석회질이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 주변으로 생기는 질환을 어깨석회성건염 혹은 어깨석회화건염이라고 일컫는다. 어깨석회성건염이 왔을 때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고 수술적 제거는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방문이유
50세의 여자 환자이다. 왼쪽 어깨 통증이 있었으나 며칠 쉬면 좋아지고 했었기에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고 생활하셨다고 한다. 퇴근하고 집에서 쉬는데 갑자기 어깨에 극심함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봤다.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식은땀이 날정도였다고 했다. 남편분을 깨워 응급실에 내원해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나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날 그 통증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X-ray
외래에 왔을 때 엑스레이를 찍었다. 누가 봐도 어깨석회성건염이다. 그 크는 작지는 않았다.
치료 원칙
어깨석회성건염의 치료 순서는 약물 -> 주사 -> 수술 순서라고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다. 처음부터 수술을 통해서 물리적으로 석회를 제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주사랑 약을 복용하고 일주일간 지켜보자고 했다. 환자는 2일이 지나고서 왔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더 빨리 낫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다. 어쩔 수 없지만, 물리적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석회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인대와 석회의 관계
MRI를 찍었다. 주사를 맞았음에도 힘들어하셔서 혹시 그 이상의 문제가 있진 않을까 검사했다. 석회주변으로 해서 염증이 가득 찬 소견이외에 석회가 어깨를 끊어지게 만들었거나 하는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관절경 수술
어깨에 생긴 석회성건염의 제거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서 한다. 관절경 삽입구 2개를 만들어서 진행한다.
침착된 석회로 인해서 미세혈관즐이 울혈이 되어 있기에 찾기 쉽다. 흰색 덩어리가 인대를 싸고 있는 막안에 존재하는 석회 덩어리이다.
위치를 확인했으니 빠져 나올 수 있게 주사 바늘을 이용하여 구멍을 여러군데 만든다.
앞이 둔한 지침자를 이용해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서 침착된 어깨를 짜낸다. 그래서 교과서에서도 말했듯이 치약을 짜내는 모습이라고 비유해서 표현을 한다.
수술 후
수술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X-ray를 다시 촬영한다. 그래서 석회가 제거 되었는지 꼭 확인을 해야 한다.
동그랗게 있던 석회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석회를 짜내는 과정에서 인대에 손상을 주진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다시 MRI검사를 했다. 이상은 없었다.
석회성건염 수술 후 재활
어깨석회성건염으로 수술하는 경우 관절 내시경 삽입구로 인한 어깨 주변의 근육 손상으로 인해서 약 2주간은 보조기를 착용한다. 이 2주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어깨 관절이 굳지 않게 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이 후에는 보조기를 풀고 천천히 사용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통증은 당연히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좋아질 때까지는 약물 복용과 함께 물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약 4주에서 6주가 지나면 증상은 대부분 소실된다.
어깨석회성건염은 사실 참을 수 있다면 가급적이면 수술치료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의 경우처럼 통증 자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불가피하게 관절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어깨 관절 내시경을 하면 정말 드라마틱하게 증상이 좋아진다.
이 글은 정형외과 전문의 Dr. 권제호가 어깨에 발생한 석회로 인해서 극심한 통증으로 호소하는 어깨석회성건염에 대한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 권유를 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