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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다원 Nov 13. 2017

50. 팟타이의 나라에서 요리 수업.

치앙마이 두달살기/ 50일차/ 11월12일/ 쿠킹클래스


팟타이의 나라에서 팟타이를 배워보는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올드시티에 위치한

요리학원은 5시간씩 오전, 오후 반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인당 900밧으로 한화로는

3만원이 조금 넘는다.


에피타이저, 볶음요리, 수프, 커리를 만들

어 볼 수 있고 희망하는 메뉴를 위의 사진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망고 밥은 다같이

만들어 보는 메뉴고 최종적으로 한사람당

5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오전반은 09:00~14:00 까지 5시간 수업인데

아무래도 본인이 만든 5개의 음식을 연달아

맛봐야 하므로 저녁시간 보다는 오전시간이

덜 부담스럽울 것 같다.



예약할 때 머물고 있는 숙소 이름을 알려주면

당일 날 업체측 차량이 숙소로 픽업하러 온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차량에 탑승시킨 후

올드타운 내에 있는 야채 시장으로 향했다.



오늘 수업중 사용하게 될 재료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태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조미료와 양념들을 구매할

수 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선물

용으로도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수업장으로 이동해 오늘 만들어야 할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한다. 나는 프레쉬

스프링롤과 팟타이, 똠양꿍, 그린커리를

선택했다.


팟타이에 들어가는 마늘을 껍질 채로

사용하는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볶을때 바싹하게 익히니 씹는 식감도

크리스피한 느낌이 괜찮았다.



딸과 함께 온 부부가 있었는데 재료들을

직접 만져보고 함께 도와가며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칼이나

불처럼 위험한 것들만 최대한 조심하면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화합할 수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한테도 참 좋겠다 싶었다. 


(미국에서 온 꼬마아이는 7살이었다,

통제가 불가능하다면 정신없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추천하기 어렵다.)




야채 손질 후 본격적으로 팟타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재료 준비만 끝나면

팟타이를 완성 시키는건 불과 10분도 

채 안걸렸다.


다소 아쉬운점은 팟타이와 똠양꿍에

사용되는 소스는 완전히 만들어 진

완제품을 사용해 무엇이 들어가

있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알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결국 한국에서도 팟타이 전용 소스를

구매해 조리하는게 답이다.)


*팟타이 레시피


-팬에 기름을 달군다.

-야채와 닭고기를 볶는다.

-계란을 넣어 볶는다.

-볶은 야채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물과 면을 넣어 면을 익힌다.

-물이 쫄고 면이 익으면 숙주와

 파를 올리고 불을 끈다.

-고추가루,설탕,땅콩으로 데코한다.



본인이 만든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똠양꿍의 매운맛을 내가 조절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현지식당에서

단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똠양꿍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소문과는 달리

엄청 나쁘지는 않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로컬 식당에서 먹어보기는 아직도 두려움

이 남아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는 바로 스프링롤과

커리를 만들었다. 스프링롤은 월남쌈을

싸먹는 원리와 별반 다를게 없어 어려울게

없었다.



다함께 먹게 될 망고 밥, 밥에 코코넛

소스와 전분가루등을 섞어 달콤하고

찰지게 만든다. 파란색 색소는 무엇을

가미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순간

밥이 파란색이 되어버렸다.

내 입맛과는 완전히거리가 멀어서

망고만 골라 먹었다.



커리 페이스트 재료를 절구에 넣어 직접

빻아야 한다. (첫번째 사진 가장 상단 접시)

온 힘을 다해 빻으면 맨 왼쪽 사진과 같은

비주얼의 페이스트가 탄생한다. 페이스트에

매운 양념이 첨가되어 있어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커리는 매워진다.


커리에 사용되는 재료


빨간 고추를 제외하고 물과 함께

끓여내면 커리가 완성된다. 완성되는

순간까지 눌러 붙어 타지 않게 저어

주는 것 말고는 별다르게 할게 없다.

팔팔 끓으면 저어주고 불을 줄이면 된다.



스프링 롤과 그린커리를 완성했다.

예상대로 스프링롤에 칠리 소스를 

곁들이니 월남쌈 맛과 똑같았다.

튀김롤보다는 훨씬 깔끔한 맛이다.


그린커리도 예상대로 내입맛에 완전히

맞지 않았다. 수프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맛조차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

이다. (찐한 녹차라떼나 한잔 하고 싶다.)



굉장히 체계적이고 알찬 구성이었다.

적지 않은 돈을 소비할 때는 그만큼의

좋은 경험과 만족스러움이 뛰따라야

하는데 오늘 경험한 쿠킹클라스는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럽고 즐거웠다.


*Zabb E Lee Thai Cooking School


구글주소: 6 soi 8 Sri phoom road,

Sri phoom, Amphoe Mueang

Chiang Mai, Chiang Mai 50200 태국


연락처: +66 93 267 9572

(현지에서 걸때: 093 267 9572)

https://goo.gl/maps/sEqQmbpXP4q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 전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이메일주소로

예약가능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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