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소년의 평범한 삶을 변화시켰다.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 2006년 영국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폴란드 인근 살레지아 지방을 배경으로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한 소년의 굴곡 많은 삶을 그린 작품으로 평범한 소년이 독일군 소년병으로, 소련군 고위 장교로, 소련 KGB 스파이로 살아가며 잃었던 과거의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감독 : 레그 트래비스 Reg Traviss
출연 : 에드 스톱파드 Ed Stoppard, 톰 쉴링 Tom Schilling, 버나뎃 히르바겐 Bernadette Heerwagen, 버나드 힐 Bernard Hill, 숀 챔프먼 Sean Chapman, 시빌레 게브하드트 Sybille Gebhardt, 버나드 케이 Bernard Kay, 수잔 본 보소디 Suzanne von Borsody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는 다양한 외국인 의용부대(Freikorps/Free Corps)와 징집 병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 참고 :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 내의 외인부대>
영화에서 독일군 헨리 스톤 상사(Sgt Harry Stone)의 독일 군복에 영국 국기 휘장이 달려있다. 이들은 독일군에 복무하던 '영국의용군단(British Free Corps, Britisches Freikorps)' 소속을 뜻한다.
이들은 주로 포로수용소 등에서 독일군 친위대에 포섭되어 나치에 동조하여 독일군에 복무하였다.
이 영화에서는 전쟁과 이념이 만들어 낸 여러 역사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독소전쟁에서 패퇴하던 소련군이 승기를 잡고 독일을 향해 설욕전을 벌였던 독일령 지역에서의 민간에 대한 학살, 부녀자 강간, 약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이는 독일군이 소련에 진공 하며 벌였던 전쟁범죄에 대한 복수극의 성격도 있었지만 소련군의 행동은 분명 그 도가 심했다. 결국 독소전쟁은 국가 간 영토전쟁을 넘어 국가자본주의와 공산주의와의 이념전쟁의 성격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히틀러는 자신이 벌인 전쟁을 가리켜 "유태인과 공산주의로부터 유럽 문명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더불어 독소전쟁에 대해 '지배 민족 게르만을 위한 최소한의 생존공간을 확보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서유럽 침공에 대해서는 '부당한 간섭과 착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독일의 신성한 권리'를 지킨다는 궤변도 했다.
주인공 토마스는 학살의 현장에서 소련군 정치위원의 도움으로 전쟁고아로 분류되어 소련군에게 교육을 받고 소련군 사관학교를 거쳐 소련군 장교로 임관한다.
종전 직후 소련군은 독일군 포로들을 대거 소련 영내로 이송하여 수년간 포로수용소에 가둔다. 이 과정에서 많은 독일군 포로가 결국 고향에 돌아갈 수 없었다.
죽거나 아니며 토마스와 같이 독일의 청년들이 소련에 의해 세뇌교육을 받고 이용되었다는 것이다.
전쟁의 참상과 이념의 정치성 등이 어떻게 개인을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현대의 전쟁에서도 고대의 전쟁처럼 학살, 강간, 약탈 등이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다.
발칸반도 등에서 보았듯이 그것도 현대의 문명화되었다는 유럽 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친절하고 인간적인 이웃이 어느 날 폭도로 변하는 정치, 이념적 참상 즉 전쟁은 결코 우리 주변에서 먼 곳에 있는 것 같지 않아 더욱 불안하다. () 전쟁영화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