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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SeJin 코리아세진 Sep 12. 2019

한국이 아작나버렸던 그 길

“천황중심의 헌법, 군대, 교육” 19세기 말, 일본제국을 만든 이들이 가장 먼저 확립한 3가지다. 일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임 중인 “위대한” 아베 총리는 어제 [군대]를 정식으로 보유하는 [헌법] 개정을 완성할 측근들을 장관에 임명했다.

특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총괄하고, 아베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온 하기우다 의원을 [교육]을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했다. 교육입국조서, 조선교육령, 국민교육헌장 등 조선식민화/한국 근현대교육에 깊은 영향을 주고, 일본 국민들의 의식을 억압해 온 “교육칙어”를 제대로 되살리자는 의도가 깔려있다. 또한, 후계자 양성을 위해서일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도 등용했다.  



‘일본(인)은 우월하다’는 선민의식과 ‘일본의 우월함을 미개한 나라에 베푸는 것뿐이다.’라는 오타메고카시로 똘똘 뭉친 아베 세력은 21세기 판 나치와 다름없다. 게다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눈 딱 감고 태평양에 버리겠다는 지구적 희대의 민폐, 아베세력. 그들의 사고방식과 전략은 150년 전 그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


150여 년 전 한반도는 끝없는 내부분열과 명분다툼에 집중하다가 일본제국의 손짓에 그대로 당했다. 아주 제대로 아작 나버리고 말았다. 2019년 지금, 그들의 손짓은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한국에는 아직 “교육칙어”를 다룬 단행본이 단 한 권도 없는 등 지피지기는 여전히 저 멀리에 있다. 분노하고 시야를 좁히고 귀를 닫는다면, 그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당하게 될 거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한 게 벌써 2013년인데, ‘한국의 시간’은 자꾸만 유예되고 있다. 이젠 정말로 깨어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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