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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y Jan 02. 2023

부치지 못한 편지 01

2022년을 보내며

12월 연말에 밀린 보고서를 밤샘 작업으로 초치기하고 2022년을 하루 남겨놓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보고서 자료를 메일로 제출하고 시계를 보니 2022년 12월 30일 새벽 4시네요. 

새벽 적막함이 휑하니 남아 있는 방안 모니터 앞에 앉아서 시계를 바라보며 안도감과 밀려오는 허탈함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한가하지도 않았던 한해를 하루 남겨놓고 연말 이 주일간 잠자리를 괴롭혔던 숙제를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야 2022년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음이 몹시 아쉽습니다.

저에게 이곳에서 주어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움과 그리움이 더 크게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 있을까요?

아니면 늘 행복한 삶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과 소망은 가득하지만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 것을...

좀 더 열심히 즐겼을 것을...


매일 혼자 생각으로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나만의 길을 나만의 속도로 완주하자라는 말을 마음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한 살 더 먹어감에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감과 마음 한 켠 자리 잡고 있는 허전함에 요즘은 쉽게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부지런히 살아보려고 하지만 세상일이 늘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022년 하루를 남겨놓은 오늘......

오늘 하루쯤은 모든 바쁨과 조바심을 살며시 내려놓고 하루 종일 나에게 푹 쉴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싶습니다. 

아니 2022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버텨온 저에게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은 선물을 하나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모두에게 의미 있었던 한해로 남아있기를 바래봅니다. 


2022년 12월 말일 모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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