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기 스타트업 대표가 팀원분들께 쓰는 편지 (1)
RIGHT이 일하는 방식
원포인트(One Point)를 운영하는 롸잇의 대표 최준순입니다. 어떠한 생각으로 롸잇이 일하는 방식(RIGHT WAY) 10가지를 정의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팀원분들께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1.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스타트업에서 좋은 워라밸을 바라는 건 욕심입니다. 하지만 건강을 해치면서 일해서는 안됩니다. 그 이유는 첫째,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기력하고, 하는 일이 모두 다 재미 없습니다. 우리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건데,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됩니다.
둘째, 건강하지 않으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좋은 의사결정을 해야합니다. 정신이 맑지 않으면 좋은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고, 의사 결정을 잘못하면 일은 오래하지만 아웃풋의 퀄리티는 낮고 오히려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하게 일하기 위함입니다. 스타트업도 개인의 인생도 잘 될때 잘하는 것 보다 힘들때 잘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롸잇에게도 분명히 어려운 고비가 여러번 찾아올 것입니다. 그 때, 버티고 이겨낼 수 있도록 평소에 강철 멘탈과 체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2. 목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달성해 내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제한된 리소스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조직입니다. 리소스가 부족한 건 전 세계 모든 스타트업이 마찬가지 입니다. 리소스 부족에 직면할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변명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는 스타트업이 성공했습니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혁신적인 방법이 떠오릅니다. 우리도 그렇게 성장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매출’입니다. 매출 지표는 팀의 ‘언어’입니다. 사업 기획자, 운영 담당자, 개발자 직무에 관계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출’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 입니다. 각자의 분야는 다르지만 목표 매출 달성이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롸잇 구성원들은 성장을 좋아하는 분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장을 경험할 때 행복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한 동력이 생깁니다. 나를 위해서라도 기업이 성장해야 합니다.
3. 작고 빠르게 실행하고 결과로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생각을 듣고, 행동을 추측해서는 안됩니다. 설문 조사와 인터뷰만으로 결론을 내서는 안됩니다. 작아도 괜찮으니 실제 테스트하고 그들의 행동 양상과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금씩 개선시키며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더더욱 지양해야하는 건 고객의 생각을 우리끼리 추측하며 논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팀이지만 모두 다른 사람입니다. 살아온 환경, 경험, 지식의 수준, 성향, 성격에 따라서 생각이 각기 다릅니다. 내가 고객 전체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근거 없이 논의하면 언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계가 불편해지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해야 사이좋게 일할 수 있습니다.
4. 없어도 되는 건 만들지 않고 본질에 집중합니다.
제한된 자원으로 모든 걸 잘하고 싶다면 욕심입니다. 하나만 해도 잘 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왕 고생하면서 힘들게 하는거 한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가장 중요한 본질 하나만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운 문제 하나만 해결해드려도 우리를 좋아합니다. 반대로 다른 부수적인 가치를 아무리 제공해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우리를 떠날 것입니다.
본질에 집중하자는 원칙은 사업 방향성에도, 프로덕트 기능 등 모든 레벨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5. 철저하게 위임하고 완벽하게 책임집니다.
제한된 자원으로 큰 성과를 만들려다보니 우리 모두가 정말 바쁩니다. 한 사람이 많은 것을 책임질 수 없는 환경입니다. 각자의 영역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그 영역에서 가장 전문가가 되어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사 결정을 남에게 의존하면 조직 관점에서 많은 시간이 낭비됩니다.
또한 행복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Controllability(통제권)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크게는 내가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것부터, 작게는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일을 구현하는 데에서 오는 자유로움, 그 것이 행복감의 주요한 원천인 것 같습니다.
권리를 가지려면 책임을 져야합니다. 주도적으로 하되,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일에 대한 최종 책임과 귀책은 상사에게 있습니다. 인턴이 잘못한 건 사원이, 사원이 잘못한 건 임원과 대표가 잘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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