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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벅 Feb 12. 2023

극초기 스타트업 대표가 팀원분들께 쓰는 편지 (2)

RIGHT이 일하는 방식

원포인트(One Point)를 운영하는 롸잇의 대표 최준순입니다. 어떠한 생각으로 롸잇이 일하는 방식(RIGHT WAY) 10가지를 정의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팀원분들께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1편 먼저 보기 

극초기 스타트업 대표가 팀원분들께 쓰는 편지 (1)

https://brunch.co.kr/@junbug/2



6. 서로를 신뢰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합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규칙을 만드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규칙을 만드는 건 오직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잘하는 사람은 규칙이 없어도 알아서 잘 합니다. 

우리 모두가 롸잇의, 원포인트의 주인입니다. 누군가에게 통제 받는 주인은 세상에 없습니다. 

규칙이 없는 환경에서 알아서 잘하지 못하거나 팀에 피해를 주는 사람, 즉 신뢰 받지 못하는 사람은 롸잇이라는 버스에서 내려야 합니다. 본인을 믿어주는 다른 팀원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입니다.  


7. 약속한 시간보다 단 1초도 늦지 않습니다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신뢰는 절대 한 순간에 쌓이지 않고, 오랜 기간 작은 약속들이 지켜지는 게 반복되면서 형성됩니다. 제일 무서운 건, 신뢰라는 건 쌓는 건 어려운데 깨지는 건 한 순간이라는 점입니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은 신뢰를 떠나서도 정말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의 일정이나 계획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개개인의 통제권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노력해야 합니다. 1초를 늦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약속도 지키는 사람일 것입니다.  


8. 우리끼리만 있어도 존중해야 합니다

고객이 없는 곳에서도 고객을 존중해야 합니다. 고객이 듣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고객이 우연히 듣거나 읽을 수 있어서? 알게 된다면 우리로부터 모욕감을 느끼고, 신뢰가 깨지니까? 그것도 맞습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고객을 존중하지 마음이 없으면 ‘고객 중심적 사고’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큰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 프로덕트를 개발시켜야 합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고객에 대해 나쁜 마음을 먹고 존중하지 않으면,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희 팀원들이 큰 모욕감을 느끼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그런 고객은 우리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하실 수 없게 할 것 입니다. 고객도 중요하지만 고객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팀원입니다. 우리 팀원이 없으면 제품도 없고 고객도 없기 때문입니다.  


9. 모든 정보와 감정을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모든 직원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완벽히 Align된 상태로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정보라도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도 기업 재무 현황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위기 상황에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스타트업 시장에 혹한기가 찾아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는데, 살아남은 기업들은 현 재무 상황에 대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 똘똘 뭉쳐 해결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 아무래도 일하면서 구성원 간에 감정이 쌓일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야기 하지 않으면 혼자 상상하며 오해는 더 커집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용기내서 수시로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스템적으로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입니다.  


10. 윤리적으로 행동하고 리스크를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 팀원들 한분 한분 모두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만들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진다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쌓는 건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리스크는 임직원의 개인적인 리스크(마약, 술, 폭행 등) 일 수도 있고, 기업의 리스크(재무/회계, 계약 등)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관점에서 전방위적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서로 지적하고 경고하며 도와줘야 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너무 리스크를 챙기면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사고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크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기업은 처음엔 조금 느려보일 수 있지만 속도가 한 번 붙기 시작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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