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아 Jan 29. 2023

나도 미술 작품을 살 수 있을까? 1

 처음 미술품을 구매하는 분께 추천하는 곳 - (1)온라인 

미술에 관심이 있고, 갤러리나 박물관도 종종가지만 미술 작품을 실제로 구매해본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뭘까? 


일단 미술품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또 갤러리에 가더라도 어떻게 작품을 사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심플하게 얘기하면 살 생각을 해본 적이, 알아보고자 해본적이 없을거다. 


그래서 오늘은 쉽게 미술 작품을 구매해보는 경험을 "어디에서" 할 수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일상을 나누면 크게 두가지 공간에서 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오늘은 그 첫번째 구매처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세가지 사이트를 소개하겠다. 방문만으로도 현재 한국 미술의 신진작가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온라인에서 작품을 살 수 있는 곳. 

눈팅으로 작품을 구매해볼 수 있다! 


1. 프린트 베이커리 

프린트 베이커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린트를 빵 굽듯이 굽는 곳이다. 이 말이 무슨말이냐면, 좀더 대중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판화나 프린트 버전의 미술 작품과 작품을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다. 물론 원화나 오브제도 판매한다. 


국내 TOP2 아트 옥션 중 하나인 서울 옥션의 사업부로 출범해 2017년 분사한 사업이라 국내 주요 작가와의 인프라가 좋고, 작품 셀렉에서도 전문 노하우가 묻어나 있다. 


특히 프린트 베이커리는 29CM에서 작품을 소개한다거나, 더현대서울점, 갤러리아 명품관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접근성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미술품 구매에 대한 인상을 일상의 쇼핑처럼 자연스럽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뉴스레터에서는 작가와 작품의 세계관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준다.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으로 새로운 세계와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어렵지 않게 소개해주니, 진입 허들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프린트 베이커리 홈페이지 - 현재 트렌드 작품을 읽기 쉽게 소개해준다



2. 오픈 갤러리 

오픈갤러리는 사실 구매보다는 렌탈이 제 1의 목적인 서비스이다. 서비스가 신박해서 사실 개인적으로 취업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개인의 집의 인테리어에 맞게 큐레이터가 작품을 추천해주고, 또 렌탈 기간 이후에는 다른 그림을 렌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그림을 구매해야하는 부담감도 줄어들고, 또 그림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달리할 수 있으며 그림이 질릴 일도 없다. 


혹시 대여하다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평생 소장하고 싶다면? 구매하면 된다. 


이만큼 '그림을 우리 집에 두어야한다'는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이 어딨을까? 기업도, 작가에게도, 작품을 렌트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으며 미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그치면 살짝 아쉬울텐데, 오픈갤러리는 기업 렌탈의 경우 세금 관련 자문도 해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을 누리고 직원들의 복지까지 제공할 수 있으니 1석 2조의 비즈니스다. 


물론 나같은 개인에게는 처음이라면 월 33,000원에 원하는 작가의 작품을 집에 둘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처음 어떤 작품을 구매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오픈갤러리에서 렌트 먼저 해보고 나의 취향을 발견 후 구매해보는 방법도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오픈 갤러리 홈페이지 - 구매/렌탈이 쉽게 되어있는 곳



3. 아트스탁 

아트스탁은 미술품 판매에 관심이 생기면서 대표님의 책을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다. NFT는 미술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많이 알텐데, 아트스탁은 실물 미술자산을 조각으로 나누어 소유권을 살 수 있는 미술 작품 장터다. (주식으로 치면 부동산 자산을 분할 소유하는 리츠랑 비슷하다) 


한국 작가 중에서도 알만한 작가의 작품가는 회사원인 나로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공모'해서 분할 소유하고, 소유 권리에 대해 작품 대여, 저작권 등의 수익의 권리를 갖는다는게 흥미로운 점이다. 


밑에 홈페이지에서 보듯이 천원 대의 가격으로도 구매해볼 수 있으니, 정말로 커피 한잔 살 가격으로 구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아트스탁 홈페이지 - 작품을 최소 1x1cm 로 조각으로 나누어 살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미술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구매처처럼, 사실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실제 작품을 구매하는 곳, 대여할 수 있는 곳, 분할하여 구매할 수 있는 곳처럼 현재 본인의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눈팅을 한다면 분명 '사볼까?' 하는 작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많은 아트딜러들은 처음 미술품은 투자로의 가치를 보기보다, 실제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구매해보길 추천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뭘까?', '나의 눈에 즐거운 작품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심미적인 즐거움을 찾는다면, 그 이후의 단계도 자연스럽게 즐거워진다. 


그러니 다양한 방법 속에서 첫 시작을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미술 작품 왜 살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