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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잭슨파이브 Jul 05. 2015

공대 남자 사람과 떠나는 뮤지컬 이야기

WICKED 1편 - WICKED의 한국행, 그 뒷담화

녕하세요,  뮤지컬 1 함께 돌아온 '잭슨 파이브'입니다. 한주에 한편씩 인사드리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새삼 매번 글을 리시는 다른 분들이 무척이나 존경스러운 요즘입니다. 


예전에 읽은 동화가 떠오르네요. 회오리에 집이 날아가 마법의 나라 OZ의 세계로 불시착한 도로시와 일행들. 그리고 시작된 그들의 여행! 여러분은 어떤 동화를 떠오르고 계신가요? 혹시 알고 계신다면, 스트레오 사운드로 아름다운 노래가 귓속으로 들려오실 테죠? “over the rainbow" 오즈의 마법사 영화의 주제곡이었지만, 정작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에는 실리지 않았던 비운의 곡!


제가 오늘 소개드릴 뮤지컬은  "WICKED"입니다. 이미 재작년과 작년, 해외팀 방한과 라이센스판으로 연이  한국 뮤지컬 팬들을 이미 마법의 지팡이로 는데요, 늦었지만   대해 써볼까 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길어져, 2편에 걸쳐 소개드리겠습니다.


OZ의 세계한국에 오기까지...


사실 저는 이 뮤지컬을 보스턴과 뉴욕에서 브로드웨이팀의 공연을 2번이나 봤는데요, 왜 사람들이 음식 먹을 때도, 원조  원조하는지 그제야 깨달았었죠. 친구에게도 한국에는 "10년 동안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제 말이 잊히기도 전에 한국에 들어왔네요. 사실 “10년 동안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저의 말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L 모 그룹이 이 뮤지컬을 라이선스 판 공연을 하기 위해, WICKED 제작사와 접촉을 했는데, 200억 원을 불렀다죠. 거기다가 무대 장치만도 150억 원. 당연히 L 모 그룹은 돈의 압박에 못 이겨 포기하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슈퍼스타 K의 C 모 그룹이 라이선스가 아닌 호주의 WICKED팀을 끌어들여 한국에서 공연을 하였고, 라이센스판까지 제작하여 성공적으로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WICKED 캐스팅의 천기누설 "옥주현, 정선아"


한국에서 WICKED의 라이센스판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어느 정도 캐스팅이 예상을 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옥주현 씨의 경우, WICKED 출연에 매우 관심이 많음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Defying Gravity - 옥주현 with 박칼린 (음악창고 2010.09.08 방영분)

위의 영상은, WICKED가 라이센스판이 나오기 전 이미 몇 년 전에 옥주현 씨가 부른 영상입니다. 역시나 캐스팅 발표 후 WICKED의 녹색 마녀의 자리는 옥주현에게 돌아갔습니다.


두 번째로는, 뮤지컬 배우의 인재풀이 좁다란 이유 때문입니다. WICKED라는 뮤지컬을 이미 미국에서 2번이나 보고 온 저에게는, 사실 무척이나 궁금했던 캐스팅은 녹색 마녀가 아닌 금발의 미녀 마녀를 연기를 하게 될 여배우였습니다. 흔히 포스터에 녹색의 마녀는 WICKED의 상징으로 비치지만, 그에 못지않게 금발의 마녀도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금발의 마녀에게는 푼수지만 한없이 귀여운 을 연기할 수 있는 연기력과 성악과 뮤지컬 발성을 오고 가는 보컬의 스킬까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이라는 시장에서의 인재풀을 생각해 봤을 때, 가능한 배우는 정선아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예상한 캐스팅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반하여 뮤지컬 배우들의 인재풀과 역량은 같이 성장을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배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도 한정되어 예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뮤지컬을 보게 될 때, 캐스팅에 집착을 하는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 어쨌든, 한국의 무대에 오른 라이선스 WICKED는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Defying Gravity & For Good - 옥주현 & 정선아 (뮤지컬 WICKED 중에서)


"사실은 그게 어떻게 된 것이냐면......."


요즘 영화계를 보면, 흥행작의 프리퀄 제작해 극장 올리는 경우가 습니다. 아무래도  작품 흥행 이름  성공 보장받을  있기 때문입니다. 


"WICKED" 태생부터 "OZ 마법사"라는 원작을 피할 수는 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사악한 녹색 마녀 서쪽 마녀, 예쁜  전지전능한 동쪽마녀의 과거 이야기  "WICKED"라는 소설입니다. 뮤지컬은 이에 대한 배경만 따와 소설과는 다르게 어두웠던 분위기는 걷어내고 밝은 이야기만 남겨 뮤지컬로 시 켰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과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곤 합니다. 애인의 옛 여자 친구 혹은 옛 남자친구, 아버지 어머니의 과거 만남 이야기, 혹은 학교 담임 선생님의 연애 이야기 까지.... 뮤지컬 "WICKED"는 시작부터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확 이끌어 냅니다. 사람들이 "사실은 그게 어떻게 된 것이냐면......." 이라며 시작되는 이야기에 어느 누구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만들어 버린 채 도로시가 OZ의 세계로 오기 전의 과거로 날아갑니다.



... WICKED 2편에서 계속됩니다.




WICKED 2편 예고 : "도로시 없는 OZ는 앙코 없는 찐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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