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황장애, 이제 VR로 치료한다”

일산백병원 노대영 교수, 세계가 주목한 혁신 연구

by 일산백병원

“공황장애, 이제 VR로 치료한다”
일산백병원 노대영 교수, 세계가 주목한 혁신 연구


GettyImages-2196536394.jpg


공황장애 환자가 느끼는 ‘갑작스러운 공포와 불안’을 가상현실(VR) 속에서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팀이 개발한 ‘공황장애 맞춤형 VR 치료’ 연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환태평양정신의학회(PRCP 2025)에서 ‘우수 포스터상(Top 3)’을 수상했습니다.


[사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 프로필 사진.jpg


불안을 ‘기대위반’으로 이겨내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가상현실 속 공포 상황에 노출시키는 기존 치료를 넘어, ‘기대위반(expectancy violation)’이라는 심리학적 원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는 환자가 “이 상황은 위험할 거야”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위험하지 않네?”라는 경험을 반복하도록 설계해 두려움을 ‘학습적으로 해체’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공포를 안전하게 경험하면서 뇌를 재훈련시키는 치료”인 셈이죠. 그 결과, 공황장애 환자들의 불안 수준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이 연구는 VR 기반 디지털 치료제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환태평양정신의학회 홈페이지.JPG


“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노대영 교수는 “기술과 심리치료가 만나 새로운 치료효과를 만들었다는 점이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디지털 정신건강 치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학회에는 55개국 1,175명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총 232편의 포스터 발표 중 단 3편만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산백병원 노대영 교수팀의 연구였습니다. 이번 성과는 한국 정신의학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정리):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일산백병원 강석인·엄상수 교수, 학술대회 2관왕 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