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상세한 예시와 설명이 들어가서 분량조절 대 실패했던 1편을 보고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그럼 바로 시간관리 성공에 필수인 마인드셋 2편 고고!
집중력은 ‘시간을 잘 쓰기 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시간관리 핵심 능력 중 하나다. 집중력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도 원하는 일을 더 빨리, 잘 해 낼 수 있기 때문! 물론 집중력, 주의력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불편감이 클 정도(현관 비밀번호를 까먹는 일이 잦다든지)라면 당연히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ADHD의 가능성을 전제로). 그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주의집중력이 없다는 뜻이라면 훈련과 세팅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핸드폰 차단: 핸드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집중력 훈련 시 핸드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금 앱이나 잠금 박스를 활용하자.
타이머 사용: 집중 시간을 정해두고 훈련한다. 처음에는 5분, 10분처럼 짧은 시간으로 세팅하고 차근히 늘려가야 한다.
음악과 분위기: 집중할 수 있는 음악과 환경을 조성한다. 핸드폰 대신 블루투스 스피커나 손목시계를 활용하면 좋다.
막연히 나는 집중력이 약해,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정확히 현재의 내 집중력 유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먼저 파악되어야 그에 맞춰 시간계획도 짜고 늘리기 위한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5분 혹은 10분 타이머를 걸어두고 원하는 일 1가지에 집중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10분도 쉽지 않아서 좌절스러울 수 있지만 늘리면 된다. 타이머 시간을 더 줄여보면서 온전히 1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재 본다. 집중한다는 것은 초반에 주의가 계속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가져오는 걸 ‘몰입’ 구간으로 넘어갈 때까지 반복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뇌는 주의를 ‘전환’하는 데 또 시간이 걸린다는 걸 명심하자. 하나의 일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다른 일이 생각나 ‘잠시 확인만 해야지’하는 것도 그 일로 주의를 기울였다가 다시 본래의 일로 돌아오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꽤 들기 때문이다. 컴퓨터 켤 때 걸리는 부팅 시간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적어도 집중하는 한 텀 동안에는 다른 알림창 등 주의를 뺏길 수 있는 자극을 최대한 없애는 게 좋다. 중간에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 중요한 생각을 까먹을까 걱정된다면 준비해 둔 메모장에 키워드만 빠르게 적어두고 바로 다시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그 쪽으로 생각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원하는 일로 돌아오는 것이다.
평소 낮은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싶다면 이 외에도 하루 10분씩 호흡명상을 운동하듯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멀티태스킹의 유혹’도 집중력에 치명적이다. 특히 엄마들에게 우리는 하는 일 자체가 ‘멀티태스킹’이 되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집중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강의에서 얘기하곤 하는데 이 부분에서 꽤 위로를 받는다고들 하신다. 엄마라는 역할은 집안일 하면서도 아이들이 안전한지 봐야 하고, 아이들을 직접적으로 케어하는 일 외에도 관련한 쇼핑, 행정처리, 관계, 여러 선택들...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하고 자극을 받는데 이걸 내 낮은 집중력 때문이라고 탓하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자책보다는 체력을 기르듯 나의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을 하고, 꼭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한 가지 일에 심플하게 집중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자.
시간관리는 자기돌봄과 연결된다.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안정적이고 에너지가 충분한 상태여야 한다. 시간을 잘 계획하고 사용하는 방법은 멘탈과 신체적 컨디션이 뒷받침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자기돌봄을 통해 자신을 잘 관리하면, 시간관리에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을 기록하고 방법을 알려드리는 일 못지 않게 ‘자기돌봄’을 강조한다. 결국 시간보다 중요한 건, ‘이 시간을 살아가는 내가 괜찮은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타임트래커에 ‘컨디션 기록’도 같이 하는 이유이다. 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일수록, 돌봄 노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돌봄’이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뒤로 하다가 어느 순간 번아웃, 우울증, 불안장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자기돌봄에 대단한 시간과 에너지가 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에게 ‘지금 어때? 괜찮아?’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것이 달라진다. 실제로 이미 시간 기록, 일정 관리를 노션까지 사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시던 분도 내 시간관리 프로그램에 신청하신 뒤에 ‘자기 돌봄’을 시작하시면서 본인이 원하던 ‘계획한 일정도 모두 소화하고 컨디션도 잘 챙긴 여유 있는 하루’에 성공하게 되었다. 긴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뤄두거나 안하기에 ‘자기 돌봄’은 시간관리에 있어서도 삶의 행복과 여유에 있어서도 필수 미션이다.
컨디션 체크: 아침, 낮, 저녁, 밤에 알람을 설정해 현재 컨디션을 체크한다. "지금 내 컨디션은 1부터 5 중 몇 점일까? 지금보다 1점 더 올리려면 나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같은 질문을 해보고 몸과 마음에 느껴지는 반응에 주의를 기울인다. 실제로 필요한 말, 행동, 먹을 것 등 챙겨주면 컨디션이 좋아진만큼 남은 시간을 더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에너지 충전 명상: 급히 지치고 피로할 때 3-5분 동안 호흡명상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들숨에 활력, 에너지, 기쁨을 상상하며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피로와 부정적 생각이 빠져나가는 것을 상상한다. 실제로 눈을 감고 배터리 충전되듯 숨쉴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걸 그려보기도 하고 피로를 상징하는 회색, 보라색 기운이 연기로 몸에서 나가는 걸 상상하며 몇 분간 호흡하다 보면 좀 더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급속 충전은 얼마간 버티는 용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만 하고 푹 쉬어주는 게 필요하다.
하루 10분 피드백: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의 일과 컨디션을 기록하고 피드백한다. "오늘의 헤아림"과 "오늘의 인정" 항목을 통해 자신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준다. 늘 하루 중 정신없어 그냥 지나쳤지만 자기 전에라도 헤아려주고 싶은 순간을 떠올리며 그 때 내 마음이 어땠는지 묻고 답을 적어본다. 실제로 일상에서 쌓이는 마음, 스트레스를 그날 그날 풀어내지 않으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 갑자기 버거워질 정도로 힘들어지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칭찬 역시 살아가는 활력을 일으키는 중요한 장치다. 누가 알아서 해주는 것도 참 기쁘지만 스스로 필요한 힘을 줄 수 있다면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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