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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승태 Apr 01. 2020

부정적인 말로 김빠지게 하는 직장상사

직장에서 사람때문에 힘든 이야기

                                                                                                                                                                      

출처 : 보석상자

 

Q : 우리 팀장님은 참 일할 맛 안 나게 합니다.

"팀장님 이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기획서입니다"

"음... 이거 될까? 000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문제를 보완해서 다시 가져가면

"000 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계속 문제점만 지적하고 안 되는 이야기만 하십니다.

문제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매번 부정적인 면만 보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시니까 일하는데 기운이 빠지고 의욕이 사라집니다.

제가 일을 못해서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걸까요?


A : 일을 할 때 응원을 받고 지지와 격려가 있어야 더 일할 맛이 날 텐데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들으면 일할 맛이 안 나게 될 겁니다. 이 팀장님도 직원들이 일을 잘하길 원할 텐데 왜 이럴까요? 이런 팀장님과 일하는 분이 비단 이 사연만이 아닐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셨을 텐데 이런 모습이 어떤 특정인의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하던 것을 선호합니다.

- 위험한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 걱정이 많습니다.

- 소극적입니다.

- 음식도 먹던 것만 먹습니다.

이런 분들에게서 사례와 같은 태도가 나타납니다.


그럼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할까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늘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이 겁에 반이 남았을 때 이 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반응한다'

이렇게 보는 관점에 따라 반응이 다른데 이 성향의 사람들은

"곧 물이 다 없어질 텐데 물이 없어 갈증에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상황이 아니고 현재로 말미암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반응을 합니다.

이런 태도가 일을 할 때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획안을 볼 때 전체적인 부분을 보고 긍정적이라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행해 가면서 보완을 하면 되겠다 고 생각하기보다 이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감염성 질병의 치사율이 3%라고 했을 때

누군가는 "97%는 괜찮다는 말이네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반면

이 성향의 사람들은 "3%면 100명 3명은 죽는다는 거네 큰일이네..."라고 괜찮은 97%가 아니라 3%의 사망률만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이 성향의 사람들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무조건 발생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생각을 합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걱정스러운 상황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뉴스에서 어떤 의사가 나와서 "이번 감염병은 변종이 발생하여 치사율일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했다면 이들의 걱정은 더 커지게 됩니다. 아직 변종이 나온 것도 아니고 변종이 치사율을 높인다는 확실한 근거도 없지만 이미 변종이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조심성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파악하여 사전에 방지하게 되거나 진행 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미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대비를 하고 있어서 조기에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먼저 가능한 기존의 방법이나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서를 작성한다면 새로운 것으로 시작하기보다 익숙한 것, 기존에 하던 내용으로 시작하여 진행하면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것은 하지 않았던 잘 모르는 것이고 잘 모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기획서를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형식이나 방법을 익숙한 것을 사용하면서 실직적인 내용에 변화를 준다면 훨씬 편안하게 결재를 받게 될 것입니다.


비슷한 사례나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도입해야 한다면 선례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르던 내용이라도 다른 많은 곳에서 도입을 했거나 시도한 내용이라면 거부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것을 강조할 때 나의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전달한다면 동의를 구하기 더 쉬워질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걱정 많고 부정적인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을 먼저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도된 것이 아니고 기본적인 성향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대할 때는 이미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부담을 덜어야 하고 많은 자료를 통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본다고 치부하지 말고 그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걱정이라는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걱정을 앞으로 나가는데 활용한다면 안전장치가 되지만
걱정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그저 장애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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