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일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났을 때
애벌레야 , 네가 살고 있는 애벌레들의 세상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며 자기들의 세상에 이상한 규칙들을 잔뜩 만들어놓고 그걸 따르지 않는 애벌레들을 바보 취급하며 무시해서 네가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니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점점 잊어버리게 만들 거야. 그 늙고 오래된 생각들을 가진 어른 애벌레들은 모두들 열심히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먹이를 차지할 생각밖에는 없거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따르거든.
그래서 그들은 어쩌면 먹이 구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왠지 너 역시도 그들의 낡은 방식을 따라야 하나 고민할 수도 있을 거야.
근데 정말 네가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남들보다 많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그저 남들보다 맛있는 거 더 많이 먹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많은 애벌레들이 그렇게 단순한 생각들을 가진 채 애벌레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만 잔뜩 찌운 채 이 세상을 떠나겠지만 그런 삶은 우리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났을 때
저 세상에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부도 명예도 아닌
이 세상에서의 기억들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