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직장 외 수입을 얻는 N잡러가 되려면
"누구는 유튜브로 월 몇천을 벌고 직장 관뒀다더라"
간혹 들려오는 누구님처럼 몇 천만 원씩 벌고 직장을 때려 칠 정도는 아니어도 모두가 직장 외 수입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두 중 대부분이 '근데 뭔가 능력이 있거나 특별한 콘텐츠가 있는 사람들 이야기고 웬만한 건 이미 다 있어, 레드오션이야' 하고 생각하고 만다.
나의 경우는 애초에 레드오션이던 블루오션이던 해보려는 시도도 안 했다. 용기도 배짱도 없기에. 그리고 그런건 지금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본캐인 기획자 외에 강사, 작가라는 부캐가 생긴 명실상부 하루가 부족한 N잡러 가 되어버렸다.
N잡러들은 어떻게 N잡러가 되었을까?
만약 직장 외 수입을 얻는 N잡러가 되고 싶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자.
N잡을 하기 위한 그 첫 번째 단계, 대체 무엇으로 할 것 인가가 가장 어려운 질문이자 시작이다. 그리고 그 답은 의외로 주변인에게 있다.
나는 과연 주변 사람에게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인가?
친구 A는 공연도 많이 보고 음악에 대한 글도 자주 썼다. 그저 좋아서 하는 취미일 뿐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일 뿐임에도 "공연, 음악을 좋아하는 마케터 하니 네가 생각났어"라고 떠올려져 지인의 추천으로 공동 출판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출판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출판으로 이어졌다.
친구 B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매번 논하는 직장인들의 고민과 에피소드가 아까워 취미로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구독자수는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함이고 무엇보다 재밌으니까 시작한 일이었다. 그렇게 B는 "직장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각인되었다. 그것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작은 행사 MC 요청으로 이어졌고 또 그 행사의 한 관객이 다른 행사에 초빙하면서 기회가 연결되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그렇다. 지인들에게 "문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강의 제안으로 이어졌고 그 강의가 출판으로까지 이어졌다.
"이것 하면 네가 떠올라!" 하고 들어 본 일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서로 다른 주변인 3명이 같은 이야길 한다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키워드와 내가 매칭이 되고 그것이 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N잡을 하기 위해 그 시장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일도 뾰족한 전략일 수 있지만, 조사를 하다 보면 없는 게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기 쉽다.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해야지, 그리고는 온라인 강의로, 그리고는 PDF 출판으로, 그리고는 실제 서적 출판으로 해야지! 하는 빅픽쳐까지 그리느라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1단계, 오프라인 강의를 우선 시작해보는 게 좋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케이스를 듣고 시작하자마자 이 정도의 예상 수익이 벌릴 거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안 될 때 너무 이르게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한테 잘 맞는 콘텐츠를 찾아서 그 일을 계속 디벨롭시키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다른 기회로 연결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나 역시 대단한 미래 그림을 그리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아주 짧게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일이 생각지도 못한 경우의 수로 흐르고 흘렀다. (이전 글 : 멈출 수가 없어 N잡러가되어 버렸다)
간혹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수업이 끝나면 종종 명함을 받는다. "사실 OO회사의 교육팀(혹은 대표님)인데 이런 수업이 우리 회사에서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생각지도 못하게 다음 기회로 연결되는 것이다.
장기적인 전략과 목표보다는 우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는 것부터 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나 유튜브 할 거야! 직장인의 3대 허언이라 무시당해도 좋다. 우선 머릿속에 목표를 삼았다면 주변에 반드시 알리자. "너 유튜브 한다며,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라는 말이 나에게 하나의 데드라인이나 자극이 될 수 있고
"너 유튜브 한다고 했지? 나 아는 사람이 초기 유튜버를 대상으로 이런 사업을 한다는데 말이야"하고 연결이 될 수도 있다.
혼자서는 시작하기 어렵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혹은 N잡을 꿈 꾸는 사람들과 서로 간의 데드라인을 정해 공유하면서 일을 진척시켜보자
퍼스널 브랜딩: 회사에서 혹은 회사 밖에서 주변인들이 나를 매칭 시키는 키워드는? "이거"하면 네가 생각나!라고 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전략보단 실행: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언제까지 시작해볼까?
주변에 소문내기 : 시작하기로 한 날짜를 주변에 말을 꼭 하자. 나 자신은 나에게 너무나도 온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