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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들잎 May 10. 2024

너그러운 흰색

며칠 전 큰 딸이 분홍색을 만드는 방법을 물었다.

흰색에 빨간색을 조금 섞어봐.

그 다음엔 회색을 물었다.

흰색에 검정을 살짝 섞어.


나와 큰딸아이가 태어난 날이 같은 따듯한 봄날 오월은 흰꽃들의 계절이다.

피고 지는 흰색은 자연을 보듬는다.


대표님의 추천으로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불변의 법칙’

400페이지중 300페이지를 넘기는 시점에서

뻔한 말들이 유난히 와닿는다.

넷플릭스의 많은 영상들과 다르게

뒤로 갈수록 빠져드는 작품이다.


‘당신과 타인에게 더 너그러워지길 바란다‘


오늘도 울새와 검은등뻐꾸기가 노래한다.

출근길 10분 소리산책은 너그러워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한 나만의 색과 극한 TJ로 빳빳하게만 살려고 했던 날들이 스쳐간다.


마흔에는 다른 색을 품는 흰색의 너그러움을 닮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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