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치기 전에 그냥 아무거나.
무언가에 집중을 하고 몰두하는 사람을 볼 때면
미친 듯이 부럽고 눈물 나게 질투가 나기도 한다.
다른 누군가보다 나를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은 바로
'집중'
'몰두'와 같은 것들이다.
우울증이 도질 때 증상은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
집중을 도무지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
집중 빼고 다 한다는 것.
머릿속이 쓸데없는 생각들로 터져버릴 것 같은 것.
이 생각을 어떻게 비워야 할까.
운동을 시작도 해보고
글을 쓰면서 생각을 털어내 보려 노력한다.
또 다른 작심삼일 일을 늘려가고 있지만
약간의 아주 약간의 도움이 되기는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깐
나는 오늘도 털어낸다
운동으로 글로 내 머릿속의 먼지들을
나도 언젠가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