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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영 Jun 17. 2022

흔들리는 증시, 그래도 버핏처럼 용기 내볼까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최고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금리 인상은 더 공격적으로 될 것 같다. 

따라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어떤 투자를 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어떤 투자를 해야할까.


요즘 버핏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 내라" 

미국은 1억 달러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보유주식 현황자료를 미 증권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한다.

이 자료에 의하면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말부터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버크셔의 10대 보유 종목에 들어갈 정도로 보유 지분이 늘어난 상황이다.  쉐브론 지분도 늘리는 등 에너지주를 집중 매수했다.

올 들어 셰브론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폭등했고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그는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렇게 장기화될 줄 알았을까.

이렇게 유가가 폭등할 줄 알았을까.


아울러 액티비전 블리자드, HP, 애플, 시티그룹도 추가 매수한 반면 대형 은행 웰스파고 지분은 대부분 정리했다.

은행주를 처분한 것은 왜일까.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주가 많은 이익을 낼 텐데...

경기 침체로 점점 채권 회수가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는 것인가.

 

지난 3월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1063억 달러(약 136조 원)로 지난해 말의 1467억 달러(약 188조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 주가 50만弗 넘었다

2022.3.16.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 주가는 50만 4036달러에 장을 마쳤다. 

50만 달러 선에서 장을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환율인 1달러에 1,235.70원으로 계산하면 622,837,285원이다. 

주식 1주에 6억 원이 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의 2022년 6월 10일 주가는 439,780.01달러이다. 

2022년 3월 최고가 대비 19.22%가 빠진 상태로 최고가일 때와 비교하면 주당 1억 원이 넘게 빠졌다.


그러면 지금 사야 할까?

그런데 불과 2년 전엔 놀랍게도 27만 달러였다. 

2년 동안 이 회사의 재무제표 내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싸다, 비싸다를 가격만 보고 논할 수는 없다. 각자의 생각으로 판단할 몫이다.


반 세기 동안 변하지 않는 버핏의 투자철학

독보적 가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가장 중요한 건 강력한 브랜드를 지니고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것. 

버핏은 1970년대 초콜릿 판매업체 시즈캔디에 투자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금의 회사로 키워냈다. 1979년 '주식의 죽음'이란 제목의 특집기사가 나올 정도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신음하던 때였다. 시즈캔디는 매년 가격을 올렸지만 브랜드 가치가 강력했기 때문에 시장이 어떠하든 꾸준히 소비됐다.

지금은 애플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6%(2021년 말 기준)를 차지하는 애플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는 독보적 브랜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질 좋은 물건을 싸게 사라

2020년 8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의 5대 상사 지분을 5%씩 매수했다. 당시 각 상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겨우 넘긴 이토추상사를 제외하면 모두 1배 미만이었다. 상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상당히 복잡한 탓에 오래도록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로 원자재를 다루는 상사는 인플레이션이 오면 가장 크게 수혜를 볼 종목이었다. 버핏이 투자한 일본의 상사주들은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금을 조달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는데 7855억 엔 규모였다. 일본은 세계에서 특히 금리가 낮은 국가로 엔화 표시 채권을 이용하면 그만큼 싸게 투자할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용등급(AA)은 도요타자동차(A+) 보다 높아 2019년 발행한 10년 채 표면이율은 연 0.44%에 불과했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진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만기 상환 때 처음보다 적은 달러로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1년 하반기 달러당 110달러 수준이던 엔화는 2022년 6월 10일 현재 달러당 134엔으로 25% 가까지 내렸다. 

그는 빌린 투자자금마저도 엔화로 조달했기에 갚아야 할 돈은 저절로 25%가 줄어들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제 둔화가 우려되는 국가로 장기적 엔화 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그는 이렇듯 예상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실행했다. 


워런 버핏의 철학이 담긴 질문

워런 버핏이 주주서한에서 주주에게 던진 질문이다.

"평생 햄버거를 먹을 계획이고 소를 키우지 않는다면 쇠고기 값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앞으로 5년 동안 주식을 사 모은다면 이 기간 주식시장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그리고는 이렇게 답한다.

"장기간 주식을 사 모을 사람조차 주가가 오르면 기뻐하고 주가가 내리면 우울해합니다. 햄버거를 먹으려는 사람이 쇠고기 값이 오른다고 좋아하는 셈입니다. 곧 주식을 팔 사람만 주가가 오를 때 기뻐해야 합니다. 주식을 살 사람은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라야 합니다."



5억 원 넘는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 주식을 1천 원으로 사는 방법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두 종류가 있다.

Class A와 Class B.

2022년 6월 10일 현재 한 주의 가격은,  Class A는 439,780달러(562,478,632원)이고, Class B 291.71달러(373,097원)이다.

워런 버핏은 주가가 5억 원이 훌쩍 넘어도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다.  주주들이 액면 분할을 요구했지만, 액면 분할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주식의 투기적 매매가 증가할 수 있다며 거절한 바 있다. 

단, 소액투자자들을 위하여 1500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Class B를 별도로 상장시켰다. 

Class A는 물론이고, Class B도 싸지 않은데...


소수점 단위로 해외 주식 투자

적은 투자금액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소수점 거래다.

현재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카카오페이 증권, 키움증권, 토스 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다.


소수점 투자는 주식을 1주씩 사는 것이 아니고, 0.1주, 0.01주씩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소 주문 금액은 1000원이기 때문에, 1000원어치도 주문이 가능하다.

증권사마다 구매 가능한 주식이 달라 꼭 사고 싶은 주식이 있다면, 한 곳에 없다 하여 포기하지 말고 다른 증권사들을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주에 5억 원이 넘는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A'도 1000원씩 살 수 있다. 단 현재는 NH투자증권에서만 가능하다.

아직은 해외 주식만 가능한 소수점 투자가 올해 9월부터는 국내 주식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행동한다는 것

워런 버핏 같은 투자의 귀재가 되기는 쉽지 않다.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투자가 본업이고, 우리는 다른 분야에서 귀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자산 축적은 필수적이기에 투자의 세계를 기웃거리는 것.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꼭 갖고 싶은 주식이 있다면 한 주만이라도 일단 사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식 구매 시점을 결정할 때 중심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가 어렵다면 1천 원어치라도 사본다.

실천은 중요하다. 자산 축적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

지난해를 돌아본다. 많은 이들이 확신을 갖고 뛰어들었던 그 시장이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려되는 상황도 예견된다. 


주가가 하늘을 찌를 듯이 오를 것 같다고 전망하던 전문가들도 이제는 현금이 최고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그때도 틀렸고, 어쩌면 지금도 틀린 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시장을 바라만 뵈야 하나.

용기내서 들어가야 하나.

지금은 버핏처럼 시도를 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전쟁이 터졌을 때 정유주를 사고, 금리가 올라 이익이 날 것 같은 은행주를 파는 그처럼.


지금부터 학습하고 고민하고 실행해 보는 거다.

10년, 20년, 30년 후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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