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 5번가, 센트럴 파크, 줄리아드
2022. 4. 21 목요일
맨해튼 그랜드 센트럴 역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미리 예약하고 오후 1시경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오래된 휴대폰과 공룡 노트북을 반환하고 리펀드 받아서 충전기 두 개를 구입하는 것.
애플은 디자인이 환상적이라 좋긴 한데 가격이 무척 비싸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은 애플을 이용하는데 구입할 때는 하늘 같은 가격인데 팔 때는 거꾸로 가격이 지하로 내려간다. 차라리 온라인에서 매매한 게 더 나을지도.
우린 애플 스토어에서 충전기를 사야 하니 귀찮아서 그랜드 센트럴 역 스토어에 가서 직원을 만났다.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아가씨는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 같아 보이나 묻지는 않았지만 신참이라 다른 직원에게 물으며 일처리를 했다.
뭔 말이야? 난 정말 화가 났다.
세계 탑에 속하는 부자 회사는 가난한 서민의 피를 빨아먹고 사나.
아들은 신용 카드로 충전기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지만 일단 엄마 의견을 전달하자고 말했다.
왜 기프트 카드로 충전기를 살 수 없는지 이해가 안 되니 신참 직원에게 이 매장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가 나서 내 감정은 폭발하고 말았지만 솔직히 내 의견을 전했다. 직원은 좀 놀란 표정이었지만 내가 당당하게 요구를 하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도 된다고.
감정이 폭발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었다. 왜 힘없는 사람들은 그냥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애플 충전기 역시 가격이 비싸다. 아마존에서 저렴한 충전기를 구입하면 혹시 아이폰 수명에 문제가 생기는지 잘은 모르지만 왠지 불안하다. 전에 사용하던 충전기는 교환하려 했지만 영수증이 필요하고 1주일 내에 가능하다고 말하니 포기했다.
맨해튼 미드타운 그랜드 센트럴 역 지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서 커피와 초콜릿 케이크 구입해 브라이언트 파크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5번가를 따라 걸으며 록펠러 센터, 트럼프 타워, 갤러리 등에 방문하고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하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와 저녁에는 음악 감상을 했다.
저녁 카네기 홀에서 갈라 공연이 열렸지만 티켓이 엄청 비싸고 저렴한 티켓을 팔지 않으니 포기했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뉴욕 귀족들이 방문했을 텐데 공연 후 디너는 1인당 2500불에서 시작했나. 뉴욕 귀족들 삶은 서민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Thursday, Apr 21, 2022, 5:30 PM
ROBERT SCHUMANN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FRANK SCHUBERT Arpeggione Sonata, D. 821
LUDWIG VAN BEETHOVEN Sonata No. 5 in D major, Op. 102, No. 2
FRÉDÉRIC CHOPIN (arr. Alexander Glazunov) Étude Op. 25, No. 7
Thursday, Apr 21, 2022, 8:00 PM
LEOŠ JANAČEK In the Mists (V mlhách) (1912)
THOMAS ADÈS Three Mazurkas, Op. 27 (2009)
FRÉDÉRIC CHOPIN Piano Sonata No. 2 in B-flat minor, O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