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랭코 Mar 30. 2022

프로토타입 완성과 축하하는 밤

대화카드 프로젝트


프로토타입 완성

3개월 동안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고, 머릿속으로 궁리하고 생각한 것으로 대화카드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습니다. 박스, 대화 카드, 그리고 매뉴얼을 한 세트씩 마련했습니다. 집에 있는 프린터기로 최대한 테스트하거나 제작했고, 볼륨감을 살리기 어려웠던 카드는 인터넷 주문으로 받았습니다. 어설픈 종이 박스 속에 새 카드 덱과 매뉴얼을 집어넣을 때 일단락되었다는 생각에 후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야호!



프로토타입 뜯어보기

1. 박스

기성품 카드 사이즈를 맞추어야 해서 박스 사이즈가 가장 이상적이지는 않더라도 볼륨감이 있어서 좋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플레이 중 휴대폰 보관함 기능을 구현하는 데는 문제없었지만 향후 게임 방식에 따라 카드 구성이 달라지게 된다면 즉시 박스 형태나 사이즈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너무 마음 놓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게다가 박스 별도 칸막이가 없기 때문에 카드가 뒤섞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적다 보니 확실히 박스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군요. 에고.


2. 카드

프로토타입 대화카드는 이야기와 미션 카드로 두 종류 만들었습니다. 두 가지 버전 모두 마음에 들고 손그림 스타일에도 많은 가능성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컬러감은 오히려 밝은 배경보다 어두운 배경 속의 하얀 그림과 글 요소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의견을 조금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텍스트의 위치와 서체와 컬러는 자주 사용하는 스타일을 일단 가지고 왔는데 손그림에 이어 손글씨는 어떨까 잠깐 생각했습니다. 악필이라 조금 걱정되는군요. 그래도 손해 볼 것은 없으니 조금 시도해봐도 괜찮을까요. 연필 질감을 계속 이어간다면 이미지를 큼직하게 세팅해보고 여기에 맞춰 맞춰 박스도 그렇고 카드에도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까끌까끌한 종이를 매칭 해보려고 합니다.


3.  설명서

현재 설명서는 아직 내용을 완전히 갖추지는 못했지만, 테스트할 정도까지는 준비되어있습니다. 제본 없는 접지 형태나 스타일까지 마음에 듭니다.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 완성품 역시 이런 폼으로 갈 것 같습니다. 나주에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에 반응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가독성도 그렇지만 테스트를 통해 무엇보다 빠르게 대화 놀이법을 익힐 수 있도록 착실히 개선해나가고 싶습니다.



대화카드 프로젝트는 이제 어디로 가는가

이렇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놓고 나니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적어두었던 아이디어들을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3개월 동안 생각이 어떻게 휘어졌는지, 여전히 붙들고 있는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같은 것들이 궁금해졌거든요. 연필로 조금 적은 것 위에 다른 색 펜으로 덧칠하면서 프로젝트의 방향이나 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프로토타입 완성을 조촐하게 축하하려고요. (웃음) 당장은 대화 카드를 단시간에 완성하기보다, 둘러가는 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조그만 대화 모임 테스트를 병행하며 대화에 관해 좀 더 생각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축하하는 밤입니다. 만세!


여러가지 도안 중 한 가지를 적용시켜봤습니다! 박스 목업 완성!
말풍선을 낭비하지 않는 방향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판올림 된 시안 아이디어가 생겼습니다.
연필 텍스처를 최대한 확대해보니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 텍스트로 가볍게 넛지할 수 있게 아이디어를 내봤습니다.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게 아이콘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박스에서 카드를 꺼내는 행동은 대화놀이를 시작한다는 뜻이니까 그때 드러나는 히든 메시지도 조금 적어봤습니다.
카드덱을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가이드 장치입니다.
상단에는 브랜드 모토로 마감을 :-) 응, 삶은 예술이야! 만세!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설명서'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