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땅콩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참깨와 지내는 이야기를 끄적이면서 집사로서의 일상과 정치에 대한 고민을 남길 수 있었는데 해당 연재가 종료하고 대학원생+일꾼으로의 삶을 지내면서.... 이 글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참깨, 땅콩이의 근황을 함께 올려보고자 해요. (지금은 대학원생+백수의 삶이기에..헤헤)
여전히 항상 그렇듯이 고양이는 저를 일으켜세우고 있습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가서 위 그림을 구입해왔어요. 너무나 귀엽기도 하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야옹이와의 삶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냉큼 선택하였습니다. 지금은 냉장고에 부착해두고 매일 보고 있어요. 웃음이 나오는 그림이지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참깨, 땅콩이와 케이크를 두고 축하축하를 했고 (케이크는 모두 집사의 뱃속으로...) 스트릿 출신이기에 정확한 생일을 모르는 참깨, 땅콩이를 고려해 매년 1월에 한 번씩 서로를 토닥이며 챙겨주는 날을 잡기로 하였어요.
동료 집사와 함께 참깨, 땅콩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보았어요.
동네에 있는 냥고양이 라는 카페에서 야옹이 머핀을 사왔어요. 야옹이 모양으로 된 쿠키 등 귀여운 게 넘 많았고 카페 곳곳에 야옹이들로 가득했어요. 홍대역에서 도보 5-7분 정도인데 집사 분들이라면 함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머핀도 넘 맛있어서 참깨, 땅콩이 건강+행복 기원하고선 냠냠 맛있게 하였어요.
너무나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야옹이들에게 귀여운 모자를 씌우고 싶었는데 드디어 해봤습니다. 한 3초...정도? 헤헤
내 눈엔 여전히 쪼꼬미인 야옹이들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1년이 지나는 걸 확인하지 않으면 야옹이들의 나이를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어느덧 참깨는 네살, 땅콩이는 다섯살이 되었습니다.
트니트니 튼튼하기만 하던 땅콩이가 갑자기 "꺅"하며 소리지르는 걸 발견하였어요. 살펴보니 잇몸이 부었던 게 문제인 것 같아 병원에 냉큼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땅콩이는 엑스레이+스케일링 날짜를 잡고 (마취를 해야하기에 ㅠㅠ) 약을 먹으며 기다렸어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땅콩이의 이빨 상태는 많이 좋지 않았고 시급한 이빨들을 확인하여 발치를 진행하였어요. 6시간 정도 병원에 있게 된 땅콩이가 걱정되었는데... 위 사진에서처럼 집사의 사진 실력으론 전혀 만나볼 수 없었던 인생샷을 경험하게 됩니다. 땅콩이는 무척이나 병원에서 잘 지냈어요. 이름 부르면 돌아보고, 너무나 귀엽게 간호사샘들을 바라보며 따랐다고 합니다. (다행이야)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들으며 집사는 반성하였어요. 그래도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갈길이 멀고 이정도면 '꺅' 소리 지르는 것보다 더더 많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사료를 잘 먹고, 잘 다녔지 싶어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발치 비용까지 해서 꽤 나왔고 할부로 영차영차 갚아야 하지만 그래도 땅콩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 있어서+무사히 치료받고 나올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이제 약을 잘 먹이고 챙기면 되겠죠? 그리고 집사로서 건강과 함께 돈도 잘 벌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게 되었어요. 흐흐
마침 참깨도 예방접종을 챙길 때가 되어 함께 하였습니다. 참깨는 땅콩이와 다르게 병원이 낯설고 무서워서 꽁꽁 숨어있었어요. 울 참깨.... 땅콩이와는 다른 매력둥이랍니다. 주사 맞고 혹시라도 기력이 떨어지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집에 와서 마구마구 잘 뛰어다녔어요.
야옹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모시기 위해선 집사로서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걸 느끼는 한편, 나의 책임감을 사회가 함께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병원 비용이 조오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지원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이번 총선에서 고런 정책들을 고민하는 후보, 정당이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틈틈이 참깨, 땅콩이 소식을 전해보겠습니다.
다들 야옹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오오오, 야옹이 짱만세! :))